한미일, '북극 협력' 첫발…루비오, '中 서해 강압' 거론(종합)

이훈철 특파원 2026. 10. 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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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 3국 외교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3자 회담을 열고 북극 해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한미일 북극·태평양 파트너십'(TAPP)을 출범시켰다.

미 국무부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루비오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3국 파트너십의 진전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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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계기 애틀랜타서 40일 만에 회동…'북극·태평양 파트너십' 협력각서 서명
北 완전한 비핵화 재확인…북미대화 언급은 없어
30일(현지시간)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가운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미일 북극·태평양 파트너십'(Trilateral Arctic Pacific Partnership) 창설을 위한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 (외교부 제공) 2026.10.30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한국·미국·일본 3국 외교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3자 회담을 열고 북극 해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한미일 북극·태평양 파트너십'(TAPP)을 출범시켰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서해(Yellow Sea) 불법 조업 구조물 행태를 거론했다.

미 국무부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루비오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3국 파트너십의 진전 상황을 점검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9월 21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계기 회의 이후 약 40일 만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다.

한미일 협력, 북극까지 확장…"태평양 북극 수호 공동 우선순위"

3국 장관은 태평양 쪽 북극 해역(Pacific Arctic)에서의 해양 협력과 경제 파트너십을 모색하기 위한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 인도·태평양에 집중됐던 한미일 협력이 북극까지 넓어진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서명 직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태평양 북극을 수호하는 것은 우리가 일본, 대한민국과 공유하는 우선순위(a priority we share)"라고 적었다. 다만 협력각서는 협력을 '모색(explore)'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3국은 지난 7월 튀르키예 앙카라 회의에서 서명한 '한미일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각서'의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3국 장관은 경제적 강압과 공급망의 무기화에 공동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안보 협의에서 도출된 협력 분야도 논의했다.

루비오, 中 서해·동중국해 강압 거론…보도자료에 'Yellow Sea' 표기

루비오 장관은 남중국해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시도와 함께 동중국해·서해에서의 강압적 행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 문제를 제기했다.

서해 문제는 중국이 2018년부터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양식장이라며 '선란 1·2호'와 관리시설을 일방적으로 설치한 사안을 일컫는다. 중국은 구조물이 양식 등 민간 목적의 시설이라는 입장인 반면 한국 정부는 중국의 서해 영향력 확대를 노린 '알박기'라고 우려해 왔다.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후 구조물 3개 중 한 개가 철수됐지만 양식장 두 기는 아직 남아 있다.

지금까지 한미일 공동성명은 중국 관련 해양 문제로 주로 남중국해를 거론해 왔다. 이번에는 미국 측이 보도자료에 서해(Yellow Sea)를 명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국무부는 이를 3국 합의가 아닌 루비오 장관의 문제 제기로 밝혔다.

北 비핵화 재확인…북미 대화는 언급 없어

3국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단호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북한의 제재 위반·회피 행위를 밝혀낸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의 활동도 높이 평가했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열렸지만, 국무부 보도자료에는 북미 대화와 관련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총비서가 지난 24일 중국 단둥을 방문했을 때 북미 대화에 대한 의중을 중국 측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 장관도 지난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현 상황을 타개할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3국 장관이 지난 9월 21일 채택한 한미일 공동성명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모든 급에서 3국 회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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