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공포에 나스닥 2.9% ↓...인텔 29% 급락 [데일리국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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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실적 시즌을 맞아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가 재점화된 탓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25포인트(1.09%) 하락한 5만 1770.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에 발목을 잡혔다.
인텔은 전 세계 주요 메모리반도체 사업자들이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매달린 결과 PC용 칩 가격이 치솟은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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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1위 자리 애플에 내줘
美 공격 재개 우려에 유가도 6달來 최고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실적 시즌을 맞아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가 재점화된 탓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25포인트(1.09%) 하락한 5만 1770.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0.32포인트(1.82%) 내린 7580.07, 나스닥종합지수는 747.73포인트(2.86%) 하락한 2만 5437.00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1.23% 내린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4.22%), 마이크로소프트(-1.55%), 아마존(-1.41%), TSMC(-5.95%), 구글 모회사 알파벳(-1.40%), 스페이스X(-6.3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53%), 테슬라(-0.87%), 브로드컴(-5.48%), SK하이닉스(000660)(-7.95%), 마이크론(-5.30%), AMD(-10.88%), 샌디스크(-13.47%) 등 대다수 기술주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20%나 내렸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4조 달러대로 주저앉으며 5조 달러대를 유지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에 발목을 잡혔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2019억 4000만 달러(약 270조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23억 1000만 달러에 미달하는 수치였다. 주당순이익(EPS)도 1.89달러로 월가 기대치 1.96달러에 못 미쳤다.
부문별로는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실적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광고 부문, 소매 부문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아마존이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 2400억~2470억 달러의 중간값(2435억 달러)도 시장 예상치 2445억 1000만 달러보다 적었다.
무엇보다 아마존의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424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2분기 76억 달러에서 6배 가까이 폭증했다. 데이터센터와 AI 장비 확충을 위한 유형자산 매입액이 1년 사이 948억 달러 급증한 여파였다.
인텔은 3분기 PC용 칩을 생산하는 클라이언트 사업부의 매출이 5% 감소한 81억 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해 28.58%나 폭락했다. 이는 1971년 상장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석유 파동(오일쇼크)의 충격을 받아 29.9% 내렸던 1974년 7월 5일 이후 5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인텔은 전 세계 주요 메모리반도체 사업자들이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매달린 결과 PC용 칩 가격이 치솟은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인텔은 AI 서버용과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모두 만든다. 인텔이 TSMC와 삼성전자(005930)를 따라잡겠다며 의욕적으로 재개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6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은 4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하루 활성 순방문자 수까지 10%대 초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 탓에 29.29%나 급락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도 각각 10.62%, 7.21% 내렸다.
이날은 국제유가가 이란 확전 우려에 2% 이상 급등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40% 오른 배럴당 11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1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08% 오른 배럴당 104.1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4월 29일 이후, WTI는 9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만 브렌트유는 13.6%, WTI는 15.2%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군 중부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선택지를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중부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미국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유조선 1척은 소형 보트에 부착된 폭발물의 공격을 받았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체 부착형 기뢰인 ‘림펫 마인’을 이용한 공격이 성공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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