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역사 만끽하는 즐거운 가을밤…'정동야행' 개막[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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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 한복판.
'2026 정동야행 개막식'이 30일 오후 6시50분께 서울 중구 덕수궁 중화문 앞에서 열렸다.
'정동야행'은 '정동, 새로운 빛을 입다'를 주제로 이틀간 덕수궁 및 정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정동야행'은 2015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컬처나잇'을 따라 야간에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게 만든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대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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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향유 기억 통해 가치와 중요성 인식
내년 예산 반토막…사업 건수도 절반으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2026 정동야행' 고궁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2026.10.30. kmn@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30/newsis/20261030224227444jxnc.jpg)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 한복판. 선선한 가을바람이 돌담을 넘어 머리 위 청사초롱을 흔들리게 했다. 서울 중구 정동 거리에는 웃음과 음악이 넘실댔고, 알전구들이 반짝 매장을 밝혔다.
'2026 정동야행 개막식'이 30일 오후 6시50분께 서울 중구 덕수궁 중화문 앞에서 열렸다. 허민 국가유산청장,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길성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동야행'은 '정동, 새로운 빛을 입다'를 주제로 이틀간 덕수궁 및 정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미술관, 박물관, 종교시설, 대사관 등 역사문화시설 34곳이 문을 활짝 연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2026 정동야행'에서 시민들이 밤거리를 거닐고 있다. 2026.10.30. kmn@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30/newsis/20261030224227591toqw.jpg)
이날 직접 찾은 서울 중구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체험부스와, 거리공연 등이 진행됐다. 역사를 간직한 건물들은 오색 빛으로 빛났다.
근대 복식을 입은 남녀가 거리를 걸었고, 놓칠세라 부모 손을 꼭 잡은 아이도 보였다.
'정동야행'은 2015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컬처나잇'을 따라 야간에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게 만든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대표 프로그램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벤치마킹해 10년 전인 2016년 10개 지역에서 '문화재 야행' 공모사업을 공식 출범시켰다. 현재는 전국 55개 지역(비수도권 45개소, 81.8%)으로 대폭 확장 운영 중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2026 정동야행'에서 방문객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0.30. kmn@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30/newsis/20261030224227721fmcx.jpg)
김기일 국가유산청 교육활용과 사무관은 "그저 국가유산에서 관광하는 게 아니냐고 많이 묻기도 하지만, 활용을 통해 그 유산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유산을 향유하는 추억을 만들면서 그 가치와 중요성을 더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람보다는 견문으로써 활용이 곧 보존과 연결된다는 뜻이다. 전국 지자체가 지역이 가진 유산과 특성을 살려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등 총 8개 테마로 콘텐츠를 구성한다.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도 크다. 지난해 전체 활용사업 관람객 380만명 중 약 343만명은 국가유산 야행사업 방문객이다. 160억원을 투입해 4475억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고용 유발효과는 약 1166명이다.
문제는 이런 축제가 내년부터는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 국고(40%)와 지방비(60%)가 함께 사용되는데, 내년 예산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최근 5년 수치를 보면 ▲2023년 47건 73억원 ▲2024년 49건 64억원 ▲2025년 47건 64억원 ▲2026년 55건 79억원 ▲2027년(안) 28건 40억원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자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열린 '2026 정동야행'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10.30. kmn@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30/newsis/20261030224227853oywb.jpg)
유산청은 현재 국회 및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 있다.
허민 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600년 지켜온 역사 속에 여러분이 있다"며 "고궁의 밤과 역사를 만끽하는 즐거운 가을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을 국민여러분께 돌려드리기 위해 가치 보존과 활용에 힘쓰고 있다"며 "오늘 여러분이 있는 이곳도 역사의 현장"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2026 정동야행' 고궁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2026.10.30. kmn@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30/newsis/20261030224228007uzg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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