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야구’여도 괜찮아, 한국시리즈 ‘하루씩 통째로 순연’…KT, KBO “행복한 고민, 동상이몽”

장강훈 2026. 10.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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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겨울 야구'다. 입동(入冬)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는데(11월7일)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한여름 불볕더위만큼 뜨겁다.

PO 5차전은 내달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오후 2시에 플레이볼 한다.

어느팀이 승리하든, 정규시즌 종료 후 3주 이상 휴식을 취한 KT는 체력 우위를 앞세워 창단 두 번째 우승 기대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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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차전 외나무다리 혈투 성사, 대구서 가린다
삼성-KIA PO는 ‘수비 변수’ 지워야 수원행 가능
푹 쉰 KT만 ‘염화미소’ 어느 팀과 붙어도 이야기
삼성=타이브레이크 패배, KIA=KS만 가면 ‘우승’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이강철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쯤되면 ‘겨울 야구’다. 입동(入冬)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는데(11월7일)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한여름 불볕더위만큼 뜨겁다.

KIA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4-2로 승리해 ‘끝장승부’로 끌고 갔다. PO 5차전은 내달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오후 2시에 플레이볼 한다.

어느팀이 승리하든, 정규시즌 종료 후 3주 이상 휴식을 취한 KT는 체력 우위를 앞세워 창단 두 번째 우승 기대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최원호 감독. 사진 | KBO SNS


PO가 끝장승부로 연결돼 한국야구위원회(KBO)만 바빠졌다. 한국시리즈(KS) 일정이 통째로 하루씩 밀린 탓이다. 내달 12일부터 도쿄돔에서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이 예정돼 있어, 최악의 경우 대대적인 엔트리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PO4차전이 끝난 30일 오후 ‘포스트시즌은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KS 모든 일정이 하루씩 순연된다“고 발표했다. 내달 2일 미디어데이를 하고, 3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KT와 PO 승리팀의 KS 1차전을 시작한다.

KT 선수들이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연합뉴스


KS는 우승팀 홈구장에서 1,2,6,7차전을, PO 승리팀 홈구장에서 3~5차전을 치른다. KS 1차전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시작한다. KS가 7차전까지 이어지면, 11일에서야 우승팀이 결정된다. KS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현실적으로 APBC 출전이 어렵다. 체력이 바닥인 건 불보듯 뻔하고, 우승 세리머니 등 구단 일정을 고려하면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 자체가 무리다.

올해 PO는 ‘수비 싸움’으로 갈리는 분위기다. 특히 좌우 핫코너를 포함한 내야가 제 몫을 하느냐가 승패와 직결됐다. PO 5차전도 같은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어서 수비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인상이다.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이재현이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 5회초 1루 수비를 보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IA 3루수 김도영이 30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2회초 무사 삼성 최형우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최원호 감독의 ‘국대 사령탑’ 데뷔 무대이기도 해 대표팀도 포스트시즌 결과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KT는 일찌감치 KS 진출을 확정한 터라 외야수 안현민만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 KIA에서는 ‘슈퍼스타’ 김도영이 각각 포함돼 있다. 둘 중 한 명은 APBC에 출전할 수 없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불펜진’을 고려하면, 고민은 더 크다. KIA 성영탁 곽도규와 삼성 배찬승이 KS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시속 150㎞짜리 ‘제구되는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는 언제나 ‘긴급구인’ 대상이다.

KIA 곽도규가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표팀 코치진은 머리가 아프지만, 야구팬은 즐겁다. 삼성과 KIA가 펼치는 PO 다운 명승부가 포스트시즌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팀간 묘한 연결고리도 관심사다. 삼성은 2021년 정규시즌 타이브레이크 게임에서 KT에 패한 아픔이 있다. 삼성은 당시 모든 전투력을 소진해 KS 진출에 실패했다. 설욕을 다짐한 삼성의 반격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반면 KIA는 12차례 KS에 진출해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뎁스왕’ KT 전력에 ‘KS 불펜 신화 주역 중 한 명인 타이거즈 레전드’ 이강철 감독의 기운까지 넘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KT 선수들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PO와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는 KT와 KS는 야구팬들이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못하는 또 하나의 와우(WOW)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꾸로 얘기하면, KBO도 ‘행복한 고민’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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