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요즘 대세'라는 남대문시장 가보니…외국인들 '쩔쩔' 왜?
[앵커]
서울 남대문 시장은 "없는 게 없는" 걸로 유명하지만, 중요한 두 가지를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바로 화장실과 쓰레기통입니다. 요즘 인기 명소로 주목 받고 있는데, 외국인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요?
밀착카메라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이른시각부터 시장 골목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서울 남대문시장인데요.
이 많은 사람들, 어떤 이유로 오늘 여기 왔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상점마다 진열된 물건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이거 캐릭터는 다른 데가 더 비싸요.]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담습니다.
갓 쪄낸 만두와 매콤한 떡볶이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이채린·이채원/경기 양주시 : SNS에서 엄청 핫하게 자꾸 릴스 올라오고 하니까 그거 보고 왔고.]
[아코·마사코/일본 관광객 : 김이랑 약국 쇼핑하러 왔어요. (시장 분위기가) 활기차달까요.]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양손이 무거워집니다.
그런데 시장 구경, 시간이 지나자 뭔가 불편합니다.
꼭 필요한 게 잘 안 보인다고 했습니다.
[울란·아이린·하스나·제니스/인도네시아 관광객 : 기념품이 많다는 건 알지만, 화장실 찾기가 어려웠어요.]
[김진영/경기 시흥시 : 화장실이 가기가 힘들고 찾기가 힘들어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갔다 왔어요.]
여기 안내판을 한번 보시면 여기가 제 위치고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는 걸로 나옵니다.
저도 한번 직접 찾아가 보겠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문구점 옆 골목이라고 했는데, 지금 제 시야에는 화장실 표지판이나 안내문이 전혀 안 보이거든요.
한번 그래도 들어가 보겠습니다.
상점들이 늘어선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가서야,
[왠지 저기 화장실이 보이는 것 같은데…]
화장실을 발견했습니다.
처음 시장을 찾은 외국인들 미로를 헤매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베로/이탈리아 관광객 : 여기서 화장실을 찾는 게 너무 힘드네요. {혹시 지도가 없나요?} 하나 있는데 서울 지도밖에 없어요.]
일일이 주변 상인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베로/이탈리아 관광객 : 화장실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화장실 여기, 상가 안에 있어요.}]
찾기 어려운 건 화장실만이 아닙니다.
사람들 손엔 다 먹은 꼬치가 들려 있고 호떡 포장지는 가방 안에 집어넣기도 합니다.
버릴 데가 없습니다.
[에스더/덴마크 관광객 : 쓰레기를 버리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찾을 수 없어서 찾을 때까지 가방에 넣고 있었어요.]
시장 안에서 해결하지 못한 쓰레기들은 이렇게 바깥으로 나오게 됩니다.
여기 쓰레기통 보시면 더는 쓰레기 버릴 수 없을 만큼 가득 차 있고요.
이렇게 비닐이 놓여 있는데, 쓰레기 뭐 버렸나 한번 보시면 밤 껍질부터 해서 먹다 남은 김말이, 그리고 여기 호떡도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안에 쓰레기통을 늘리면 되지만 간단하지만은 않다고 했습니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 : 쓰레기통 설치 비용이랑 관리할 인력 예산을 동시에 확보를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시에 요청하고 있다고…]
사소해 보이는 안내 하나, 편의시설 하나가 관광객들에겐 오래 남습니다.
맛있는 음식에 구경하는 재미까지, 남대문시장을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시장을 편하게 이용하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겁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VJ 권지우 작가 유승민 취재지원 김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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