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수청, 警 유치장 1곳 추가 지정… 필요시 유휴 유치장 활용도 검토

이용경 2026. 10. 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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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유치장 없이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인천 지역 경찰서 유치장 1곳을 추가로 빌려 쓰기로 했다.

3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수청은 최근 인천경찰청과 협의해 인천 미추홀경찰서 유치장 1곳을 지정유치장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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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확대에 '의뢰입감' 수요 대비
'인천 미추홀서' 지정 유치장 추가
경찰서 지정유치장 8→9곳 확대
警 유휴 유치장 활용 추진도 검토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에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체 유치장 없이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인천 지역 경찰서 유치장 1곳을 추가로 빌려 쓰기로 했다. 마약 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인천 지역 피의자 구금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휴 유치장을 활용하거나 자체 유치장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3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수청은 최근 인천경찰청과 협의해 인천 미추홀경찰서 유치장 1곳을 지정유치장으로 추가했다. 출범 이후 마약사범을 잇따라 구속 송치하는 등 피의자들 입감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한 조치다. 서울중수청 관계자는 "주로 마약 사건 수사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중수청은 이달 12일 인천경찰청에 지정유치장 추가를 요청했다. 온나라 시스템이 갖춰진 22일에도 재차 요청 공문을 보내 최종 협의를 마쳤다고 한다. 기존에도 인천 미추홀서는 검찰이 의뢰입감 때 이용하던 곳이다. 경찰청은 중수청에 사건이 늘어나면 의뢰입감 방식으로는 피의자 관리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출범 전부터 개청준비단과 구체적인 유치장 이용 방안을 협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찰청은 중수청 예산과 인력 상황이 확보되는 대로 쓰지 않는 '경찰서 유휴 유치장' 전체를 쓰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수청 관계자는 "개청에 앞서 경찰의 유휴유치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지정유치장을 사용하기로 경찰과 협의를 마쳤다"며 "지정유치장 이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개선 필요성이 있다면 유휴유치장을 활용하거나 자체 유치장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서울(수서·서초·성동) 3곳과 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각 1곳 등 유치장 8곳을 우선 빌려 쓰고, 필요하면 협의를 거쳐 지정유치장을 늘리기로 경찰과 협의했다. 이번에 인천 미추홀서 1곳을 추가하면서 경찰청에서 협조받는 유치장은 총 9곳이 됐다. 중수청은 법무부와도 협의를 거쳐 지방청과의 접근성, 수용률, 시설 여건 등을 따져 서울남부구치소·수원구치소·대전교도소·부산구치소·대구구치소·광주교도소 등 6개 교정시설을 지정해 쓰고 있다.

중수청은 출범 초부터 마약사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수청이 처음으로 신병을 확보한 동남아시아 국적 마약사범 A씨는 대마 2.5㎏이 든 국제우편물을 반입하려 한 혐의로 지난 23일 공소청에 구속 송치됐다. 30일에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40대 남성 B씨와 한국인 남성 C씨를 각각 인천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 불법 체류자인 B씨는 이달 초 국제우편물에 대마 1.8kg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C씨도 같은 달 중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이용경 기자 yk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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