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TPG, 카카오에 법적 대응…홍콩 국제중재센터 제소 검토[시그널]

이충희 기자 2026. 10. 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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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10월 30일 16:42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카카오(035720)모빌리티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둘러싼 최대주주 카카오와 2대 주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간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이사회가 카카오모빌리티 ADR 상장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제동을 걸자 TPG 측은 주주 간 계약 위반이라며 국제 소송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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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 ADR 반대에 갈등 커져
TPG는 주주간 계약 위반 주장
카카오는 주주보호차원 해명
카카오X·AI 분할 성공 위해
모빌리티는 후순위 밀렸다 해석도

이 기사는 2026년 10월 30일 16:42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카카오 아지트. 카카오

카카오(035720)모빌리티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둘러싼 최대주주 카카오와 2대 주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간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이사회가 카카오모빌리티 ADR 상장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제동을 걸자 TPG 측은 주주 간 계약 위반이라며 국제 소송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 절차에 착수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TPG는 카카오를 상대로 홍콩 국제중재센터(HKIAC) 제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TPG는 국내외 로펌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법리 검토를 마친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 달 홍콩 국제중재센터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TPG가 소송까지 고려하는 것은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ADR 상장을 고의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봤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ADR 상장안에 대해 반대 결의를 내렸다.

TPG는 카카오의 이 같은 결정이 사전에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위반한 처사로 보고 있다. TPG는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당시 일정 기한 내 국내외 기업공개(IPO)가 무산될 경우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상장을 충실히 지원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조항이 발동됨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이사회 산하에 상장 추진을 위한 소위원회가 구성됐고 올 상반기부터 TPG 주도로 ADR 상장 절차가 본격화됐다. 대표 주관사단을 꾸려 글로벌 기관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상장 작업이 궤도에 올랐으나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돌연 반대 결의를 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면서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ADR 투자를 검토하던 기관들이 대주주 간 갈등이 표면화된 것을 인지한 직후 투자 의사를 대부분 철회한 상태”라고 했다.

반면 카카오 측은 주주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ADR 상장과 관련한 카카오 이사회의 결정은 카카오 및 일반주주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논의해 결정된 것”이라며 “일반주주의 경제적 편익이 변경될 경우 이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명확히 공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현재 추진 중인 카카오X·카카오AI 인적분할 재상장 작업이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ADR 상장 반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인적분할 역시 쪼개기 상장으로 볼 여지도 있어 정부가 제시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내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인적분할 성공이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 ADR 상장까지 중복상장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를 경우 당국의 제재와 여론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결국 자체 인적분할을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ADR 상장을 후순위로 미루고 억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이영호 기자 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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