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약품, 북경한미 감사 결과 제출 기한 못 지켜…내달 16일 공유 예정

한미약품이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채권 문제와 관련해 라이프자산운용이 요구한 특별감사 결과 제출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당초 10월 말까지 감사 결과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지만, 한미약품은 다음 달 16일로 일정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약품은 최근 라이프자산운용에 다음달 16일 북경한미 매출채권 관련 특별감사 결과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로써 북경한미 매출채권 관련 문제는 라이프자산운용이 제시한 10월 말 기한을 넘기게 됐다.
앞서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9월 17일 한미약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북경한미와 중국 의약품 유통사 룬메이캉 간 거래 구조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룬메이캉 관련 매출채권이 2023년 말 351억원에서 2025년 말 1254억원으로 급증한 만큼 거래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적절하게 작동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시 라이프자산운용은 독립적인 감사를 진행하고 10월 말까지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지난 8일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 등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특별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에서는 매출채권 발생 경위와 거래 구조, 내부통제 적정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머니투데이방송(MTN)에 "감사는 전현직 경영진을 배제하고 이뤄지는 거라 일정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도 "추석 연휴로 감사를 전담하는 회계법인 선정 등이 다소 지연됐고 본격 감사를 착수한 게 10일 이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심이 큰 사안이다 보니 감사위원회에서도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감사 일정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일단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해외 거래에 대한 조사인 만큼 자료 확보와 검토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프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 규모를 떠나 거래 자체가 정당성이 있는지를 감사해 달라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서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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