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카' 조이웍스앤코, '온길넥스트'로 사명 바꾼다
글로벌 본사는 '이랜드' 신규 유통사 선정… '호카' 국내 판권 분쟁 확산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해 왔던 조이웍스앤코가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의 폭행 논란 이후 브랜드 불매 움직임과 유통 계약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이웍스와의 연관성을 줄이고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이웍스앤코는 사명을 '온길넥스트'로 변경한다. 조이웍스앤코는 지난해 호카의 국내 총판을 맡아온 조이웍스로부터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을 250억원에 인수해 주요 매장 운영을 맡아왔다.
호카의 국내 유통을 둘러싼 갈등은 조성환 전 대표의 폭행 논란 이후 본격화됐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경쟁업체 대표와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논란을 빚었다. 사건이 호카 불매운동으로 번지자 조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를 계기로 호카의 미국 본사 데커스(Deckers)는 조이웍스에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데커스는 지난 8월 이랜드월드를 호카의 신규 유통사로 공식 선임했다. 하지만 조이웍스 측은 대표 개인의 문제를 이유로 회사와의 유통 계약을 해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호카의 국내 판매권을 둘러싼 분쟁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공정위는 기존 총판과의 계약 종료 및 후속 판매 파트너 선정 과정에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이웍스 임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해외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 유통사가 계약 해지로 판권을 잃을 경우 그간의 투자와 성과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호카법’ 제정을 국회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조이웍스 비대위 관계자는 “데커스 본사와 조이웍스는 기존 총판 계약 및 판권 이전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서 중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호카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국회 을지로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가 호카의 신규 국내 유통사로 선정됐지만, 오프라인 매장 운영 주체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주요 호카 매장은 현재 조이웍스앤코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권 및 매장 운영권을 둘러싼 잡음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이웍스앤코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본격적인 독자 행보와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이웍스앤코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향후 사업 다각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가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