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공대'vs'충암파' 인사 공방..."황제골프 의혹 사실 아냐" 청와대 반박

어제(29일)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는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참석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며 여러 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습니다. 김 의원이 '전두환 내란 부인'에 대해 사과하라는 여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공방이 이어졌고, 오후 6시 30분쯤 김 의원이 이석하고서야 감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양부남·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언급하며 인사 편중을 지적했습니다. 경기·성남·공소취소·대장동 변호 경력을 묶은 이른바 '경성공대'라는 표현을 쓰며, 대통령과 과거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충암고 출신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했던 점을 거론하며 맞받았습니다. "충암파 동창회로 인사 구성하고, 계엄도 했던 사람들이 '경성공대' 단어 만들어 비판하는 것은 황당하다"는 겁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사 검증 과정에 국민 우려가 있었다"고 사과하며 인사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제주 방문 당시 '항공편 지연'이 벌어졌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이 제주도의 한 두루치기 식당 앞을 중심 좌표로 설정해 17일부터 18일까지 47시간 동안 비행금지구역을 통제했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대통령이 47시간 동안 그 식당에서 돼지두루치기 먹으려고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건가. 아니면 2박 3일 간 식당 근처의 유명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예정이었나" 추궁했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제주공항 항공편 지연은 이미 오전부터 전국체전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관련 공역 통제는 약 10분 정도에 그쳤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김혜경 여사의 이른바 '황제골프 레슨' 의혹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민주당과 청와대가 일반인도 예약할 수 있다고 해명한 것과 달리, 현행 국군복지단 규정상 일반 비회원은 잔여 시간대에도 예약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반인으로서 예약을 해보려고 많이 노력을 해봤다"며 "결론은 예약을 할 수가 없었다"며 특혜 의혹을 추궁했습니다. 민주당은 황제골프 의혹의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주희 의원은 김 여사가 프로 골퍼와 라운딩하고 수천만 원대 레슨을 받았다는 의혹을 문제 삼으며, 당사자가 이를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전은수 민주당 의원도 골프 비용은 자비로 부담했다며 비공개 휴일 일정을 정치 공방의 소재로 삼는 데 유감을 표했습니다.
임 비서실장도 “국방장관이나 대통령 내외는 태릉CC를 이용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역대 대통령들도 이용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골프 비용 역시 "대통령이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제골프'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프로 골퍼와의 라운딩이나 고액 레슨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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