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타는 데 11억원…버진 갤럭틱, 차세대 우주비행기 공개

곽노필 기자 2026. 10. 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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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중단됐던 우주관광이 2027년 재개될 전망이다.

미국의 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이 28일 차세대 준궤도 우주비행기 아페론(Apeiron)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비행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버진 갤럭틱은 현재 두번째 차세대 우주비행기도 제작 중에 있으며, 두대의 우주비행기로 연간 125회 준궤도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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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필의 미래창
내년 2분기 준궤도 관광 재개 목표
우주경계선서 무중력 체험 뒤 귀환
버진 갤럭틱의 차세대 준궤도 우주비행기 아페론. 버진갤럭틱 제공

한동안 중단됐던 우주관광이 2027년 재개될 전망이다.

미국의 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이 28일 차세대 준궤도 우주비행기 아페론(Apeiron)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비행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 사람들의 투표로 결정된 이름 아페론은 고대 그리스어로 ‘무한하다'는 뜻이다.

준궤도 우주비행이란 우주 경계선으로 알려진 고도 100km ‘카르만 라인’ 인근까지 올라가 몇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면서 지구와 우주를 조망한 뒤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버진 갤럭틱은 아페론이 이날 모선 항공기인 VMS 이브에 실려 뉴멕시코주의 우주공항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 도착했으며 최종 점검을 거친 뒤 첫 시험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객을 태운 상업 비행은 2027년 2분기 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페론은 2024년 여름 은퇴한 1세대 우주비행기 ‘VSS 유니티’의 후속 비행체다. 유니티는 2018년 첫 유인 시험비행을 시작으로 12번의 유인 우주비행을 통해, 회사 창립자인 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 37명의 민간인을 준궤도에 올려보냈다.

버진 갤럭틱의 차세대 우주비행기 아페론이 모선 항공기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버진 갤럭틱 제공

6명까지 탑승…650명 이상 예약

아페론은 유니티보다 2명 늘어난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정식 운항에 돌입하면 한 달에 최대 8회 비행을 소화할 계획이다.

버진 갤럭틱은 현재 두번째 차세대 우주비행기도 제작 중에 있으며, 두대의 우주비행기로 연간 125회 준궤도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버진 갤럭틱의 미국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준궤도 비행 예약자는 6월30일 현재 675명이지만, 이후 예약자가 더 늘었다. 2014년 20만달러였던 탑승 요금은 최근 예약을 재개하면서 85만달러(11억원)까지 올랐다. 버진 갤럭틱은 공시에서 “지난 4월부터 75만달러에 50명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8월 현재 예약자가 이를 초과해 접수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버진 갤럭틱은 11월 3분기 실적 발표 때 시험비행 일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추가로 밝힐 예정이다.

버진 갤럭틱의 차세대 우주비행기 아페론을 위에서 본 모습. 버진갤럭틱 제공

고도 15km 상공에서 엔진 점화…왕복 1시간

준궤도 비행으로 우주관광 사업을 하는 기업은 버진갤럭틱 말고도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있다.

하지만 준궤도 비행 방식엔 차이가 있다. 버진 갤럭틱은 모선 항공기에 실린 우주비행기가 고도 15km 상공에서 엔진을 점화해 준궤도까지 올라가는 2단계 비행인 반면, 블루오리진은 승객을 태운 준궤도 비행체 뉴셰퍼드가 곧바로 준궤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비행 시간이 버진 갤럭틱은 1시간, 블루오리진은 10여분으로 큰 차이가 난다.

현재는 둘 다 비행을 중단한 상태다. 블루오리진은 올해 초 미국의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에 쓸 달 착륙선에 집중하기 위해 최소 2년간 우주비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2021년 창업자인 베이조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8명(6명은 2번 비행)을 준궤도에 올려보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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