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산부인과 전문의 없는 지역 10년 뒤 25곳…전남광주 3곳 포함

김명식 기자 2026. 10. 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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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9곳서 2035년 2.8배 증가 전망
곡성군은 이미 부재…고흥·구례군 추가 우려
Ai생성이미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10년 뒤 현재의 2.8배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의 고령화와 신규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농어촌 지역의 여성 의료서비스 공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전국 9곳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문의가 75세에 진료를 중단하고 신규 인력이 유입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부재 지역은 2030년 12곳, 2035년 25곳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2035년에는 전국 시군구의 9.9%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전남 곡성군을 비롯해 경남 의령군, 경북 울릉군·청송군·영양군, 전북 무주군·장수군·임실군, 강원 고성군 등 9곳이다.

2035년에는 전남 고흥군과 구례군을 포함해 강원 양구군·양양군·인제군·정선군, 경기 연천군, 경남 함양군, 경북 청도군, 인천 옹진군, 충남 금산군·청양군·태안군 등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분석 대상 25곳은 모두 군 지역이다.

의료인력의 고령화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2025년 기준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는 6천70명이다. 이 가운데 특·광역시를 제외한 도 지역에서 근무하는 75세 이상 전문의는 101명이지만, 30~39세 전문의는 43명에 불과했다. 고령 전문의를 대체할 인력이 충분히 유입되지 않으면 지역 의료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부인과는 임신과 출산뿐 아니라 월경 관련 질환, 부인과 질환의 진단과 치료, 갱년기 및 폐경 이후 건강관리까지 여성의 생애 전반을 담당한다.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가임기 여성은 물론 고령 여성도 적절한 진료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서영석 의원은 지역별 전문의의 연령구조와 신규 인력 유입 가능성을 반영한 중장기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어촌의 산부인과 진료 공백이 해당 지역에 그치지 않고 여성 의료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를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번 분석은 전문의의 실제 은퇴 시점이나 신규 인력 유입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현재 인력의 연령구조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다. 따라서 향후 전문의 수급 상황에 따라 실제 부재 지역은 달라질 수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