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2’·‘신과함께3’ 돌아오는 1000만 신화…극장가 흥행 재현할까

이승미 기자 2026. 10. 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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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를 대표하는 '1000만 영화'들이 속편으로 돌아온다. 전작의 흥행을 이끈 감독과 탄탄한 세계관을 앞세워 다시 한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전작이 한국전쟁 이후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삶을 통해 가족을 향한 희생과 사랑을 그렸다면, 속편은 이성민을 앞세워 또 다른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를 펼친다.

'국제시장'과 '신과함께' 모두 초대형 흥행작의 속편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전작의 명성이 속편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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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충무로를 대표하는 ‘1000만 영화’들이 속편으로 돌아온다. 전작의 흥행을 이끈 감독과 탄탄한 세계관을 앞세워 다시 한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흥행작의 후속편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지만, 전작 개봉 당시와 달라진 극장 환경은 넘어야 할 과제다.

2027년 설 연휴 개봉을 목표로 하는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2’가 대표적이다. 2014년 개봉해 1426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의 13년 만의 속편이다. 전작이 한국전쟁 이후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삶을 통해 가족을 향한 희생과 사랑을 그렸다면, 속편은 이성민을 앞세워 또 다른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를 펼친다. 문소리와 강하늘이 각각 그의 아내와 아들 역을 맡는다.

전작의 정서와 시대극의 매력으로 명절 극장가를 공략할 수 있을지에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는 작품이다. 굴곡진 한국 현대사 곳곳에 녹여낸 가족애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끌어냈던 작품의 강점을 어떻게 계승하고 변주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도 세 번째 이야기 ‘생과 사’로 돌아온다. 1, 2편을 동시 제작한 ‘신과함께’는 2017년 ‘죄와 벌’, 2018년 ‘인과 연’을 잇달아 개봉해 각각 1441만 명, 1227만 명을 동원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시리즈 두 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이다.

2027년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준비 중인 ‘생과 사’는 죽어서도 미련을 놓지 못한 영혼들이 머무는 ‘구천’을 배경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가족애와 인연, 속죄를 그린 전작의 강점을 잇는 동시에 확장된 세계관과 새로운 서사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국제시장’과 ‘신과함께’ 모두 초대형 흥행작의 속편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전작의 명성이 속편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2014년 작 ‘명량’은 후속작 ‘한산: 용의 출현’과 ‘노량: 죽음의 바다’를 2022년과 2023년에 선보였지만, 각각 727만 명과 457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두 작품 모두 전작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OTT 확산과 관람 행태 변화, 높아진 극장 관람 비용 등 시장 환경의 변화 속에 흥행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결국 두 작품의 성패는 전작의 영광을 재현하는 동시에 달라진 관객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달렸다. ‘1000만 영화’라는 이름값이 흥행의 발판이 될지, 높은 기대치가 부담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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