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테이블] "야구 표 살 돈으로 닌텐도 산다"…MZ들이 말하는 티켓 리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6 시즌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 관중인 1,277만 551명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입장권을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암표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암표 거래 의심 사례는 온라인 암표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포상금 제도도 운영된다.
실제 본인도 티켓팅에 실패했던 콘서트 티켓을 구해보려고 찾아본 적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붙여 파는 암표상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티켓을 못 구했을 때, 암표 사이트에서 구매하기도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암표

2026 시즌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 관중인 1,277만 551명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입장권을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암표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8일부터는 입장권의 부정구매·부정판매가 금지됐다. 위반 시 부정판매에는 판매금액의 최대 50배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암표 거래 의심 사례는 온라인 암표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포상금 제도도 운영된다. 암표 거래는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어렵게 구한 표를 다시 팔게 된다면 정가를 받아야 할까, 웃돈을 붙여도 될까. 암표를 없앨 방법은 무엇일까. 전남광주 청년 기자들이 암표 문화를 둘러싼 쟁점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 암표 문화, 이해되는지?
▲진월동 암시장(이하 암) = 스포츠 경기를 꼭 보고 싶은 사람이나 열차를 꼭 타야 하는 사람들은 돈을 더 주고서라도 티켓을 구매하고 싶을 수 있기 때문에 암표에 대한 수요가 생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본인이 쓸 목적이 아닌 비싸게 다시 되팔려고 하는 목적으로 티켓을 대량 구매하는 행위는 이해가 안 된다.
▲운남동 되팔렘(이하 되) = 사실 이해는 안 간다. 그러나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게 아니겠나. 이걸 전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를 제한하는 건 이치에 어긋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면 일부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남에게까지 해를 끼치는 행위가 권리일까. 다만, 수고료 몇천 원을 붙여서 판매하는 것까지 암표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백운동 보안관(이하 보) = 이해 안 된다. 문화라고 칭하기엔 그냥 불법적인 행위 그 자체다. 정당하게 표를 사서 볼 권리를 앗아가는 파렴치한 짓이다. 실제 본인도 티켓팅에 실패했던 콘서트 티켓을 구해보려고 찾아본 적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붙여 파는 암표상이 수두룩했다. 그때를 기억하면 굉장히 화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암표 행위 자체는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광천동 리셀러(이하 리) =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티켓을 못 구했을 때, 암표 사이트에서 구매하기도 한다. 이런 내가 싫다... 내가 보는 공연이나 경기가 인기가 없어지기 바랄 뿐.
- 구하기 어려운 티켓을 얻었다. 나라면 원가 이상 판매 VS 원가 판매
▲암 = 내가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원가에 판매할 거 같다. 티켓을 어렵게 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추가적인 이익을 얻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티켓을 구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결국 티켓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은 본인의 사정이다. 그런 이유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의 사정으로 발생한 부담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되 = 어려운 티켓을 얻었다면 판매란 없다. 어떻게든 보러 갈 것이다. 시간에 늦는다고 하더라도 보는 게 맞다. 그렇지 않으면 티켓을 판매하기 위해 샀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간절하지 않은데 티켓을 왜 사는가?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티켓 사용이 어렵다면, 취소가 답이다. 재판매는 엄연히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다. 진정으로 참석하고 싶은 마음에 취켓팅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무시하는 행위다.
▲보 = 구하기 어려운 거면 당연히 내가 가야 하지 않나? 돈을 더 붙여서 판매하는 것 자체를 생각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 만약 진짜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가지 못할 경우에는 그냥 원가로 양도할 것 같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비양심적인 행동은 하고 싶지 않다.
▲리 = 원가 이상 판매를 할 것 같다.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으면 그 티켓의 가치는 한계가 사라진다. 하지만 지금 암표상들처럼 터무니없는 가격 대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할 것 같다.
- 암표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방안은?
▲암 = 음주 운전과 같은 심각한 문제조차 제대로 근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구가 인기가 많고 암표가 많아지니 뜬금포로 암표 잡겠다고 하는 것도 웃겨죽겠다. 사회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되 = 실제 예매자와 이용자의 신분을 대조하는 방법이 어떨까 생각한다. 티켓을 재판매하는 플랫폼을 없앨 수는 없다. 수수료 없이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판매를 제한하거나 이상 거래가 포착되면 계정을 정지시키는 것도 방법이겠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수요를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암표는 엄연히 불법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는다면 공급도 차차 줄어들리라.
▲보 = 애초에 매크로나 다른 시스템을 돌려서 한 사람이 표를 싹쓸이할 수 없게 시스템 자체를 막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사고팔 수 없도록 본인 인증을 강력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좋겠다.
물론 이렇게 하면 갑자기 못 가게 된 사람들에게 단점도 분명히 생길 텐데, 그럴 때를 대비해서 암표상이 아닌 공식 예매 사이트에서 양도 창구를 열어주는 것이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가더라도, 그 공식 창구를 통해 딱 원래 가격(원가)으로만 다른 사람에게 안전하게 표를 넘겨줄 수 있게 국가나 예매처가 제도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리 = 암표 거래 사이트를 폐지하기보다, 상한가를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1.5배 이상으로 판매를 못 하면 '암표'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 같다. 이는 암표 판매 사이트의 밥벌이인 수수료를 없애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제로다.
정리=박준서기자 junseo0308@mdilbo.com
Copyright © 무등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