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알바’인 줄 알았더니 극한직업…이재욱의 살벌한 밥벌이 [양추리]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6. 10. 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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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50배를 준다는 수상한 아르바이트. 달콤한 제안에 혹해 발을 들였지만, 기다리고 있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악몽 같은 일터다.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고액 아르바이트만 소개하는 이상한 인력사무소를 배경으로, 청년 혁준(이재욱)이 악몽 같은 노동 현장에 투입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막대한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던 혁준은 의문의 초고액 일당 아르바이트 전단에 이끌려 수상한 '거미인력' 사무소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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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알바’ 사진|넷플릭스
시급 50배를 준다는 수상한 아르바이트. 달콤한 제안에 혹해 발을 들였지만, 기다리고 있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악몽 같은 일터다. ‘꿀알바’는 청춘의 팍팍한 현실에 기괴한 상상력을 더한 생계형 호러물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고액 아르바이트만 소개하는 이상한 인력사무소를 배경으로, 청년 혁준(이재욱)이 악몽 같은 노동 현장에 투입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총 8부작 중 5화를 먼저 봤다.

막대한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던 혁준은 의문의 초고액 일당 아르바이트 전단에 이끌려 수상한 ‘거미인력’ 사무소를 찾는다. 그곳에서 만난 사장(이희준)은 아르바이트 도중 겪은 일을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단 하나의 규칙을 제시한다. 그렇게 향한 첫 번째 일터는 평범해 보이는 편의점. 하지만 혁준은 곧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악몽 같은 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에 동생 지윤(김민하)과 꿀알바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연주(고민시)까지 얽히면서 기이한 사건들이 이어진다.

‘꿀알바’ 사진|넷플릭스
‘꿀알바’의 가장 큰 특징은 에피소드마다 달라지는 노동 현장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피에로와의 동행, 우유 배달, 극장 등 익숙한 일상의 공간이 기괴한 괴담의 무대로 변한다. 각각의 괴담이 독립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가운데, 혁준과 지윤의 고군분투에 가족애와 거미인력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해지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다만 정통 호러를 기대한다면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기이하고 섬뜩한 상황이 펼쳐지지만 마냥 무섭지는 않다. 긴장감을 끌어올리다가도 엉뚱한 상황과 유머로 분위기를 환기한다. 공포와 코미디를 오가는 독특한 분위기가 작품의 매력이자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다.

괴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서사와 개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청자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에피소드마다 소재와 분위기가 달라 재미의 편차도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회당 35~40분 안팎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과 빠른 전개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만하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특별출연 배우들을 발견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을 돕는다. 이재욱은 빚에 쫓기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혁준의 절박함과 고군분투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기괴한 상황에 당황하고 두려워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다시 위험한 일터로 향하는 모습이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김민하 역시 지윤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재욱과 김민하는 위기 속에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남매 호흡을 완성한다. 자칫 괴담의 나열에 그칠 수 있는 이야기에 가족이라는 감정적 중심을 더한다.

‘꿀알바’는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극본을 쓰고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로 주목받은 김다민 감독이 연출했다. 여기에 ‘D.P.’와 ‘약한영웅’ 등을 선보인 한준희 감독이 기획 총괄로 참여했다.

한준희 기획 총괄은 “대본 속 ‘먹고사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너무 좋았다”며 “혁준이라는 인물을 쫓아가면서 그걸 어둡게만 그리지 않고 복합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꿀알바’는 청년들의 고단한 현실을 무겁게 파고들기보다는 기묘한 상상력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돈을 벌기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상황은 비현실적이지만, 당장 먹고살기 위해 원치 않는 일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만큼은 낯설지 않다.

완성도 높은 정통 호러보다는 기괴한 괴담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시청자에게 어울리는 작품이다. ‘꿀’이라는 달콤한 이름 뒤에 숨은 살벌한 노동 현장. 혁준은 과연 이 악몽 같은 아르바이트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꿀알바’는 30일 공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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