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3.7만가구 공급에 기대반 걱정반…교통 해결이 먼저

김종훈 기자 2026. 10. 3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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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부가 이 일대에 3만 7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을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신규택지와 가까운 향산지구의 공인중개사 B 씨는 "향산지구가 3500가구 규모인데 발표된 택지는 10배 수준"이라며 "교통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포아라를 인근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고촌 물류단지와 연계해 일자리와 주거가 결합한 '자족형 생활권'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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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개발 소식 몰랐던 주민들…서울 오가는 불편 호소
향산지구 10배 규모…골드라인 혼잡·자족 기능 과제
국토교통부가 29일 8·13 대책의 후속 조치로 7만6700가구 규모의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발표 후보지인 경기 김포시 고촌읍 전경. 2026.10.29 ⓒ 뉴스1 이광호 기자

(김포=뉴스1) 김종훈 기자 = 29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부가 이 일대에 3만 7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을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개발 계획을 설명하자 주민들이 먼저 꺼낸 이야기는 교통이었다. 서울을 오가는 데 지금도 불편이 큰 만큼 주택 공급에 앞서 교통망부터 확충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고촌읍 3만 7000가구 공급…현장선 빠른 개발 기대

국토교통부는 8·13 대책 후속 조치로 수도권 신규택지 6곳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김포 고촌읍 일원 약 365만㎡에 조성되는 '김포아라' 지구는 3만 7000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공급 물량(7만 6700가구)의 절반에 가깝다.

국토부는 김포아라가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한강 변에 있어 주택 수요가 높고,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해 2030년 착공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일대 중개업계에서는 착공 목표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상지에 포함된 풍곡·안동 일대가 이미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여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고촌읍의 공인중개사 A 씨는 "정부 의지가 강한 데다 택지 내 주택이 많지 않은 점이 긍정적"이라며 "인근 식당 몇 곳이 건물을 팔고 나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2량 골드라인에 김포대로 정체…"교통이 먼저"

현재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2량짜리 김포골드라인이나 김포대로 등을 이용한다. 풍무동 등 주요 주거지역의 출퇴근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이 심각하다.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정원 대비 약 170%에 이른다.

신규택지와 가까운 향산지구의 공인중개사 B 씨는 "향산지구가 3500가구 규모인데 발표된 택지는 10배 수준"이라며 "교통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교통난 해소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는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이 꼽힌다. 정부는 203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택지와 인접한 풍곡IC가 개통하면 김포한강로를 통한 서울 접근성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한 공인중개사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규 택지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 국토부는 고촌읍 일대 365만㎡ 부지에 3만 7000가구 주택 공급 계획을 내놨다. 2026.10.29 ⓒ 뉴스1 김종훈 기자

인근 산단 분양 저조…'자족도시' 가능할까

정부는 김포아라를 인근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고촌 물류단지와 연계해 일자리와 주거가 결합한 '자족형 생활권'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의 시선은 다소 회의적이다. 한강시네폴리스가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 산업용지 분양에 나섰지만 분양률이 20%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중개업소들은 신규택지가 들어서더라도 주민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현재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고촌읍의 공인중개사 C 씨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30·40대"라며 "앞으로 시네폴리스 발전 방향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김포에서 직장까지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rchi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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