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감독이 오늘은 적으로

강홍구 기자 2026. 10. 3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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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2026∼2027 V리그가 31일 남녀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남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여자부)가 개막전에서 다시 격돌한다.

남자부에서는 두 시즌 만에 복귀한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39·핀란드)과 옛 소속팀 대한항공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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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6개월 열전
14개 구단 중 8곳 사령탑 교체
프로배구 2026∼2027 V리그가 31일 남녀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남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여자부)가 개막전에서 다시 격돌한다. 챔피언 대한항공(인천), GS칼텍스(서울)가 각각 상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V리그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대대적인 사령탑 이동이다. 29일 한국도로공사가 김영래 감독대행(45)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남녀부 전체 14개 구단 중 절반이 넘는 8개 구단이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감독 3명이 바뀐 것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크다.

권순찬
특히 V리그로 복귀하게 된 ‘경력직’ 감독들의 사연도 얽히고설켰다. 권순찬 여자부 정관장 감독(51)이 대표적이다. 흥국생명을 이끌던 2022∼2023시즌 도중 선수 기용을 두고 구단과 마찰을 겪으면서 경질됐던 권 감독은 4시즌 만에 정관장 지휘봉을 잡고 V리그로 돌아왔다. 이달 열린 여수·NH농협컵 대회에서 흥국생명을 적으로 상대했던 권 감독은 당시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팬들은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대결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마나베 마사요시 IBK기업은행 감독(63)이 새로 선임되면서 기존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56)과의 일본인 사령탑 지략 대결도 성사됐다.
토미 틸리카이넨
남자부에서는 두 시즌 만에 복귀한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39·핀란드)과 옛 소속팀 대한항공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에서 보낸 4시즌 동안 3연속 통합우승을 이끌며 왕조를 구축했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를 재건하는 임무를 맡았다. 대한항공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던 베테랑 세터 유광우(41)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준비를 마쳤다. 과거 코치, 감독으로 OK저축은행에서 10년을 보냈던 석진욱 감독(50)도 한국전력 신임 사령탑으로 4시즌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올 시즌도 남자부 판도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의 2강 체제가 유력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이달 컵대회에서도 나란히 결승에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컵대회에선 대한항공이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재창단한 막내팀 SOOP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이 물고 물리는 혼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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