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진 원자도 화학 결합에 영향"…금속 촉매 새 원리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속 촉매에 분자가 얼마나 강하게 달라붙는지는 바로 옆 원자뿐 아니라 수 나노미터 떨어진 원자들의 배열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밝혀냈다.
분자의 전자와 금속의 전자가 상호작용하면서 멀리 떨어진 원자 구조도 화학 결합의 세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금 표면 원자계단 간격 달리해 실험
4~7나노미터 거리서도 결합 세기 영향

금속 촉매에 분자가 얼마나 강하게 달라붙는지는 바로 옆 원자뿐 아니라 수 나노미터 떨어진 원자들의 배열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밝혀냈다. 이번 발견은 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금속 촉매의 성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드미트리 보로딘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그룹리더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금속 촉매의 화학 결합에 관한 새로운 원리를 밝혀냈다. 연구는 독일 막스플랑크 다학제과학연구소와 함께 진행했다.
금속 촉매는 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인 촉매의 한 종류로, 백금이나 철 등 금속을 이용한다. 분자가 금속 표면에 얼마나 강하게 달라붙는지가 촉매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동안 금속 표면에 붙은 분자가 멀리 떨어진 영역의 전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결합 세기는 주로 분자가 직접 맞닿는 주변 원자들과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고 여겨졌다.
연구팀은 원자들이 계단처럼 배열된 백금 표면에서 계단 간격을 달리하며 암모니아와 일산화탄소, 일산화질소 분자가 얼마나 강하게 달라붙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분자가 달라붙는 위치의 구조가 비슷해도 주변 원자계단과의 거리에 따라 결합 세기가 달라졌다. 이처럼 결합 세기에 영향을 미치는 거리는 분자 종류에 따라 약 4~7나노미터(nm)로 분석됐다. 원자 수십 개를 나란히 늘어놓은 정도의 거리다.
이는 금속 내부 전자들이 특정 원자에 머무르지 않고 넓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분자의 전자와 금속의 전자가 상호작용하면서 멀리 떨어진 원자 구조도 화학 결합의 세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구는 30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황제 골프' 의혹에 "수사 대상에 해당"... 공수처장 "고발되면 원칙 따라"-사회ㅣ한국일보
- '尹과 듀엣' 이어 '김건희 맨발 줄넘기' 사진… "골프 안 치신다"-정치ㅣ한국일보
- '국민 아버지' 배우 최불암 별세…향년 87세-사람ㅣ한국일보
- 아주대병원 직접 찾아간 경찰 지휘부… 전문의 집단 사의 속 '비공개 면담'-사회ㅣ한국일보
- '판소리 명창' 왕기철 전 교장 구속... 전통예고 교사 채용 억대 뒷돈-사회ㅣ한국일보
- 국악계 또 성폭력… 남들 보는 데서 버젓이, 학교 선배의 강제추행-사회ㅣ한국일보
- 아내 이혼 네 번, 남편도 몰랐다... '전원주 출연료 논란' 커진 이유-문화ㅣ한국일보
- 이 대통령에 이례적으로 '호응'한 오세훈... '다문화 가정 특혜 축소'에 한목소리-정치ㅣ한국일보
- "진성준 미국 못 가면..." 격앙된 민주당 대화방... 비자 발급 거부에 "국회 차원 항의해야"-정치ㅣ
- 아들 살해한 의대 교수 '징역 4년'… 대법 "정당방위 아냐"-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