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향년 87세로 영면…'국민 아버지' 67년 연기 인생 마침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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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불암이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부터 '전원일기'의 김 회장까지, 반세기 넘게 안방극장을 지켜온 '국민 아버지'가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특히 1971년 시작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수사반장'은 한국 수사극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고, 최불암 역시 '영원한 수사반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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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배우 최불암이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부터 '전원일기'의 김 회장까지, 반세기 넘게 안방극장을 지켜온 '국민 아버지'가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30일 사단법인 제로캠프에 따르면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30일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으며,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1939년생인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60년 넘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한국 방송사의 산증인이다.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와 묵직한 존재감, 따뜻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71년 시작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범죄를 해결하는 형사의 모습뿐 아니라 사람을 향한 연민과 정의감을 지닌 인물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사반장'은 한국 수사극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고, 최불암 역시 '영원한 수사반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1980년부터 방송된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 역을 맡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가족과 이웃을 품는 든든한 가장의 모습으로 오랜 시간 안방극장을 지키며 '국민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었다. '전원일기'는 2002년까지 22년간 방송되며 한국 드라마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연기뿐 아니라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전국 각지를 누비며 우리 음식에 담긴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소박한 밥상 앞에서 이웃들의 삶에 귀 기울이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친근함과 따뜻한 위로를 안겼다.
고인은 방송 활동 외에도 꾸준한 사회공헌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아동 복지에 힘썼고,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으로서 소년수형자들의 교정과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평생을 연기와 나눔에 헌신한 최불암은 한국 대중문화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배우였다. 때로는 정의로운 형사로, 때로는 든든한 아버지로, 또 때로는 정겨운 밥상 이야기꾼으로 시청자들의 곁을 지켰다.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국민 아버지'의 마지막 길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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