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3.4% '깜짝 성장'…소비·AI 투자가 견인(종합)

윤다정 기자 2026. 10. 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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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도 견조한 소비와 인공지능(AI) 투자에 힘입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고물가와 가계 저축 감소로 소비 여력이 약화하고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물가 부담에도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BEA는 투자와 소비지출, 정부지출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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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2.2%서 가속…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글록 리조트 커뮤니티 근처에 있는 데이터센터 부지. (자료 사진) 2026.10.6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경제가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도 견조한 소비와 인공지능(AI) 투자에 힘입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고물가와 가계 저축 감소로 소비 여력이 약화하고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 성장률(2.2%)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도 웃돌았다.

미국 경제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물가 부담에도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BEA는 투자와 소비지출, 정부지출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 감소는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GDP 산정에서 차감되는 수입도 증가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3분기 연율 3.8% 증가했다. 2분기와 같은 증가율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도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컴퓨팅 장비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 설비투자가 크게 늘었다.

고용시장에서는 해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고용이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소비를 뒷받침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경우도 나타나 가계의 실질 구매력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성장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부 위원들이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성장 속도로 평가하는 연 2% 수준을 크게 웃돈다.

연준은 전날인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정학적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국내 지출은 견조했다"고 밝혔다.

견조한 성장세 속에 물가 상승 압력까지 이어지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이 반영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84.6%에 달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AI 관련 지출 비중이 커지면서 GDP 성장률이 실제 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 기업들이 지난 1년간 AI 투자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차입한 점도 향후 장비 투자의 하방 위험으로 꼽힌다.

소비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계는 저축을 줄이고 비상금을 헐어 소비해 왔으며,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 장기화로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웃돌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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