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中 5중전회…33명 제명 추인·시진핑 4기 집권 포석(종합)

노민호 특파원 2026. 10. 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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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29일 장성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하고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33명의 당적 제명 처분을 추인하며 나흘간의 제20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 일정을 마쳤다.

이번 전회가 내년 열리는 제21차 전국대표대회(21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4기 집권을 준비하기 위한 당내 인사·기율 정비 성격을 띠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명 처분이 추인된 인사에는 장유샤를 비롯해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 위원, 마싱루이 전 중앙정치국 위원, 류젠차오 전 중앙대외연락부장, 진좡룽 전 공업정보화부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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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정치국 진입·군부 16명 제명…중앙위원 10명 보충
종엄치당 결정 채택·간부 감독 강화…내년 하반기 당대회 개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사진>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29일 장성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하고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33명의 당적 제명 처분을 추인하며 나흘간의 제20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 일정을 마쳤다.

이번 전회가 내년 열리는 제21차 전국대표대회(21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4기 집권을 준비하기 위한 당내 인사·기율 정비 성격을 띠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공개한 폐막 공보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중앙위원 162명과 후보위원 117명이 참석했다.

총 참석자는 279명으로 지난해 10월 4중전회 당시 315명보다 36명 줄었다. 중앙위원은 168명에서 162명으로, 후보위원은 147명에서 117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제20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거수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26일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렸다. (중국중앙TV(CCTV) 방송 화면 캡처)

장성민 정치국 진입…군부 16명 제명 추인

이번 선출로 장성민은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20여 명의 핵심 지도부에 합류했다. 정치국은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는 기간 주요 당무와 인사 등을 결정하는 기구다.

장성민은 1958년생으로, 2017년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올라 군 내부 반부패 업무를 맡아온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랐지만 당시 정치국에는 진입하지 않았다.

2022년 7명으로 출범한 중앙군사위는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낙마로 현재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 2명만 남아 있다. 이번 폐막 공보에는 중앙군사위 추가 인선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지휘권은 일원화, 분업 체계는 공백"이라며 군 최고위 지도부의 인사 공백을 지적했다.

제명 처분이 추인된 인사에는 장유샤를 비롯해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 위원, 마싱루이 전 중앙정치국 위원, 류젠차오 전 중앙대외연락부장, 진좡룽 전 공업정보화부장 등이 포함됐다. 제명 대상 33명 중 군부 인사는 16명이다.

군부 제명 대상에는 시 주석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중사오쥔 전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도 포함됐다. 그는 과거 시 주석의 비서로 일했으며 군사위 판공청 주임과 국방대학 정치위원 등을 지냈다.

문 교수는 장유샤와 중사오쥔의 제명에 대해 "측근 여부가 더 이상 면책 사유가 아님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유샤와 류전리의 당적 제명은 지난 9월 21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결정됐다. 이번 전회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기존 처분을 추인했다.

이번에 추인된 당적 제명 인원은 지난해 4중전회 당시 14명에서 33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리윈쩌 전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에 대해서는 당적 제명이 아닌 당내 직무 해임 처분을 추인했다.

중앙위원 결원도 보충했다. 당헌에 따라 루둥량, 바오강, 싱산핑 등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10명을 중앙위원으로 승격했다.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5중전회 회의장 전경.(중국중앙TV(CCTV) 방송 화면 캡처)

'종엄치당' 결정 채택…간부 감독·권력 통제 강화

이번 회의에서는 '전면적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결정도 채택했다. 시 주석은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업무보고를 하고 결정 초안을 설명했다.

공보는 간부 선발과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각급 조직의 '1인자'가 규정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도 높은 반부패 기조를 유지하고 권력 행사에 대한 제약과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부패를 저지를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고, 부패할 수 없으며, 부패를 원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3불(不)' 반부패 체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당내 규정의 집행력을 높이고 중앙의 지방 및 기관에 대한 순시·감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보는 아울러 '시진핑 당건사상'을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이번 5중전회를 "숙청을 사후 추인하고, 이를 '자기혁명' 교리로 제도화한 '결산 전회'"라고 평가했다.

공보는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 새로 임명되는 간부, 특히 각급 조직의 '1인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업적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당대회를 내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당대회에서 구성되는 새 중앙위원회가 당 총서기를 선출하는 만큼, 시 주석의 4기 집권 여부도 이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2012년 당 총서기에 오른 뒤 2017년과 2022년 연임에 성공했다.

문 교수는 이번 전회에 대해 "후계 신호는 전무하며 시진핑 4기를 전제한 준비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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