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지난주 방중 때 북·미 대화 의중 전달 가능성”

장나래 기자 2026. 10. 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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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29일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 방중에 대해 "북-미 대화와 관련해 북한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 전후 북·미 정상 간 대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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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국가정보원이 29일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 방중에 대해 “북-미 대화와 관련해 북한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 전후 북·미 정상 간 대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윤건영(더불어민주당)·유영하(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이달 15일 공식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당일치기로 방문했다.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항미원조 기념일(10월25일)을 하루 앞둔 방중에 대해 북-중 경제협력 강화 확대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국정원은 “북한의 외교라인 총출동, 중국도 왕이 (외교)부장 등 외교라인이 나온 것, 최선희(외무상)가 왕이 부장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여러차례 목격된 것 등 여러가지 상황”을 토대로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미 대화를 타진하기 위한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굳이 정상(김 위원장)이 가지 않을 일정을 간 것”이라며 “항미원조 기념 이외에 다른 숨은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2차 브리핑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지난 6월) 있었는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 그걸 전달받아서 김정은(위원장)이 이번 기회에 가서 본인 생각을 전달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대화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게 국정원 설명”이라며 “김 위원장은 중국 쪽에 북-미 대화를 꼭 하겠다고 확언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중국과 관련해 국정원은 “김 위원장 입장을 미국에 부드럽게 전달할 수는 있으나, 자기들이 적극적으로 중재해서 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북-미 대화 시기에 대해 국정원은 “대화 조건, 입장차로 접점을 이루지 못했으나 (북한이) 아펙 전후 국면 전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후계자 내정 단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이종석 국정원장이 “김주애의 실명은 김주애가 맞다”고 답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한-미 정보 협력과 관련해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관련 발언 등으로 인해 일부 정보가 제한되기는 하나, 그 이외의 정보 제한은 전혀 없다. 국정원 정찰 자산으로 충분히 보충된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특히 이 국정원장은 정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출처에 대해 “국정원은 그런 정보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이 국정원장은 북한이 대남 방송을 재개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주민의 잘못된 신고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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