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대남방송 시험' 보도 사실 아냐…주민이 잘못 신고"(종합)

한재혁 기자 2026. 10. 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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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국정원)은 29일 북한이 대남방송을 시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오보로 판단, 인근 주민이 오인 신고한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일부 언론이 '북한이 대남방송을 시험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경기 가평군 대성리 주민 한 분이 신고를 했는데 이것은 잘못된 신고"라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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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미 대화 의중 전달 위해 방중…낙관적이지 않아"
국정원장, 사견 전제 "16명 죽인 살인자, 북 돌려보내는 게 맞아"
DMZ 국경선이냐 질문엔 "군사분계선…국경선 되려면 남북 간 합의 있어야"
"비상계엄 당시 '안보위해세력 명단' 작성 잘못…유감 표명"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 방문을 마친 뒤 신압록강대교에서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의 배웅을 받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간)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재혁 한은진 권신혁 기자 = 국가정보원(국정원)은 29일 북한이 대남방송을 시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오보로 판단, 인근 주민이 오인 신고한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일부 언론이 '북한이 대남방송을 시험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경기 가평군 대성리 주민 한 분이 신고를 했는데 이것은 잘못된 신고"라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 답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대남 확성기 가동 가능성에 대해선 "그 부분은 국정원에서 담당하는 게 아니라 국방부에서 대답할 문제"라며 "국정원장은 북에서 대남 확성기를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그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의원이 '북한이 남측 인사들에게 미인계를 쓰고 남측 인사들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일각 주장에는 국정원은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고 그 정도가 되면 국정원서 충분히 파악이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유 의원이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딸이 북한에 있다' '정 장관이 지난 2005년 당시 '기쁨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칼럼 작성자와 유튜버를 고소한 바 있다.

국정원은 오전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국 단둥을 당일치기로 방문한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에 대한 본인의 의중을 전달하기 위해서 방중 했다"고 재확인했다.

유 의원은 "우리 당에서 확인한 것은 첫째는 신압록강대교를 김 위원장이 꼭 가보고 싶어서 간 것이고 두 번째는 북미 대화에 대한 본인의 의중을 전달하기 위해 간 것"이라면서도 "북미 대화를 촉구한 것인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중재를 한 것인지는 국정원에서 확인해줄 수는 없으나 낙관적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것이 국정원의 설명이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 "낙관적 기대를 갖지 말자는 것이 아닌 낙관과 부정의 기대를 갖지 말고 중립적으로 보자는 것(이 국정원의 설명)"이라며 "김 위원장이 의중을 전달했을 것이고 그 의중이 어떤 내용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파악될 수 있다는 정도로 (국정원 측이)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정회된 뒤 브리핑하고 있다. 2026.10.29. photo@newsis.com


국정원은 한미 간 정보·방첩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국정원 측이) 미국과 지금까지 크게 부딪힌 적은 없다"고 답했다고 유 의원이 설명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는 게 아닌 우리도 미국 쪽에 충분히 양질의 정보를 제공했고 미국 측의 요구를 받았을 때 그걸 거절하거나 미국이 섭섭하게 느끼는 정도의 정보를 거절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국정원은 오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관련 발언 등으로 미국 측의 일부 정보 공유가 제한되고 있으나 그 외에는 제한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장관 발언의 출처는 국정원이 아니라며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3월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을 언급했다. 이후 한미 정보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던 핵시설 소재지를 공개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종석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현관에서 감사위원들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0.29. photo@newsis.com

이날 이종석 국정원장은 이른바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의 질답 중 "16명을 죽인 살인자를 북으로 추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돌려보내는 게 맞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비공개 국정감사 도중 유 의원이 "아무리 범죄자가 북한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왔다고 해도 현행 헌법상 북한이탈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 국내법에 의해 처벌을 받고 국내 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이후 처리해서 정착시켜야지 임의로 돌려보내면 안된다는 게 현행법 취지"라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비무장지대(DMZ) 관련 "국경선인가, 휴전선(군사분계선)인가"라고 묻자 "군사분계선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최근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영토 보호 목적'이라며 요새화 작업을 진행 중인데, MDL을 국경선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북한에선 (MDL이) 국경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군사분계선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경선이 되려면 남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이외에 "국정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안보조사국을 통해 안보위해세력 명단을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해 9월 국정원이 "개인의 일탈"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낸 것을 두고 윤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 원장은 "잘못됐다"며 유감을 표명, 해당 명단에 대해선 "완전히 소각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태효 전 국정원 1차장이 해외 공작금을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윤 의원이 "(횡령 금액을) 환수하고 해당 직원에 대해 철저한 징계를 하라"고 요구하자 "강력한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이 원장이 답했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gold@newsis.com, innov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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