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곳 노조 뭉쳐 "우리도 성과급"…반도체발 춘투?

김태형 기자 2026. 10. 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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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마지노선' 내년 초…결렬 시 집단행동 고려 중


[앵커]

국내 반도체 투톱의 파격적인 성과급의 파장은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 장비업체 6곳의 노조가 공동 대응에 나서서 사측에 성과급을 함께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파업 카드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경기 화성에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 속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6곳의 노동조합 대표들이 모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협력업체들인데, 이들 노조 대표들이 정식 모임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도체 시장의 큰 변화에서 노동조합이 나갈 방향, 그리고 또 우리가 어떤 길을 위해서 어떻게 단계별로 나갈 것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영업이익 N% 성과급' 제도에 따라 수억에서 십수억원을 받게 되면서 격차가 커지자 사측과의 협상에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모인 겁니다.

이날 이들은 보상체계를 놓고 각 사측과의 협상 마지노선을 내년 초까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개 노조들은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함께 집단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서로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N% 성과급' 제도를 합의한 뒤 업계에선 노조 설립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세계 4위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이 노조를 만들었고, 반도체 '슈퍼갑 3대장'인 ASML 노조는 사측과 협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ASML 노동조합 관계자 : 그런 요구 사항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제 추가적인 행동이 들어가는 게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정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합니다.]

취재 결과, 또다른 '3대장' 가운데 한 곳인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에서도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시도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 '반도체발 춘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이주원 장후원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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