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굿즈 아닙니다”…황진이 시조가 침구로 재탄생한 이유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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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모든 마음 곁에, 한글' 전시.
29CM 관계자는 "한글을 귀엽게 만들거나 장식처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조에 얽힌 그리움이나 사랑 같은 감정을 브랜드마다 재해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청구영언'에서 출발했다.
29CM가 한글 문화유산을 전시와 상품으로 연결한 것은 패션·리빙을 넘어 고객의 취향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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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100주년 기념 전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21곳
한글의 정서·조형미 재해석
![29CM는 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모든 마음 곁에, 한글’ 전시를 운영한다. 29일 전시되어 있는 고유의 제품. [김혜진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mk/20261029175708412beop.png)
29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모든 마음 곁에, 한글’ 전시. 수묵화로 초승달을 그린 듯한 침구 앞에 작은 설명문이 놓여있다. 국내 침구 브랜드 고유는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에서 영감을 얻었다. 임을 그리워하며 긴 겨울밤을 보내는 마음을 초승달의 형상과 수묵이 번지는 듯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300년 전 옛사람들이 노랫말에 담아낸 감정이 오늘날의 생활용품으로 옮겨왔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가 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손잡고 한글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29CM는 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모든 마음 곁에, 한글’ 전시를 운영한다. ‘더한글’이 선정한 14편의 노랫말을 소개하는 공간 ‘노래하는 마음 곁에’ [김혜진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mk/20261029175709745levi.png)
29CM 관계자는 “한글을 귀엽게 만들거나 장식처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조에 얽힌 그리움이나 사랑 같은 감정을 브랜드마다 재해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글의 형태를 활용한 생활용품도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 스튜디오 비 포머티브는 한글 자음과 모음의 구조를 연필꽂이와 탁상용 빗자루, 소품 보관함, 문진 등으로 구현했다. 자음 ‘ㅂ’의 대칭 구조를 연필꽂이에 적용하고, ‘ㅎ’의 형태를 소품 보관함으로 풀어내는 식이다.
![29CM는 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모든 마음 곁에, 한글’ 전시를 운영한다. [김혜진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mk/20261029175711058rsuw.png)
관람객이 직접 한글을 읽고 듣고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체와 종이를 달리해 노랫말을 보여주는 공간에서는 같은 문장도 글꼴과 표현 방식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글자가 드러나는 발광다이오드(LED) 인터랙티브 월도 설치됐다. ‘청구영언 소리 워크숍’에서는 관람객이 시조에 직접 음을 붙여 자신만의 선율을 만들 수 있다.
![29CM는 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모든 마음 곁에, 한글’ 전시를 운영한다. [김혜진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mk/20261029175712366qzhz.png)
29CM가 한글 문화유산을 전시와 상품으로 연결한 것은 패션·리빙을 넘어 고객의 취향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문화적 소재를 발굴해 브랜드와 연결하고, 이를 전시와 체험,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관련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29CM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연·전시·도서·음반 등을 포함한 컬처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증가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1~9월 공연·전시 티켓 판매 상품 수도 전년 대비 59% 늘었다.
![29CM는 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모든 마음 곁에, 한글’ 전시를 운영한다. [김혜진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mk/20261029175713787hlic.png)
29CM 관계자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은 이번 협업 상품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념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구홈 서울숲에서도 상품을 직접 만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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