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의 조희대 휴대전화 변경조회 요구 ‘단 한줄’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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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인원에 대한 2024년 12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핸드폰 기기변경내역(기종, 일자, 시간) 일체. 조희대 010-****-****."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휴대전화 기기 변경 내역'을 조회한 것을 두고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한 줄의 짧은 자료제출 요구서로 조 대법원장의 2년치 휴대전화 기기 변경 내역을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일각에서도 "소관 상임위도 아닌 의원이 애초에 대법원장 개인 전화번호를 어떤 경로로 취득해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인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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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인원 기기변경 일체. 조희대’
황정아 “내란 가담 등 규명 목적”
요구서엔 조회 목적 등 일절 없어
법조계 “국감서 허용 권한 넘어서
수사기관 영장 발부 필요한 영역”
김민전, 국감서 “인권침해 아닌가”
인권위원장 “검토 안 해” 즉답 피해

국민의힘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구체적인 위법 혐의도 제시하지 않은 채 대법원장의 휴대전화 교체 여부부터 추적한 것은 결론을 정해 놓고 의심의 재료를 찾는 표적 사찰과 다르지 않다”면서 이를 ‘사법부 굴복을 노린 정치사찰’로 규정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국정감사라는 명분만 내세우면 사법부 수장의 개인정보까지 들여다봐도 된다는 권력 만능주의”라면서 조 대법원장 관련 자료를 누가 어떤 근거로 요구했고 개인 전화번호를 누가 열람·보관했는지 밝히라고 민주당에 요구했다. 법원 일각에서도 “소관 상임위도 아닌 의원이 애초에 대법원장 개인 전화번호를 어떤 경로로 취득해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인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해당 자료제출을 요구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조 대법원장의 내란 가담 및 격려금 관련 증거인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적법한 의정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그 근거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증감법) 2조를 제시했다.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법률에도 불구하고 누구든지 자료제출 요구에 따르도록 한 조항이다. 황 의원은 또 “의혹의 시기에 한정해” 통신사에 자료를 요구했다고 항변했다.

김정철 변호사(전 개혁신당 최고위원)는 “국정감사라고 해서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관련 법률에서 허용하는 순수한 행정적 감사 목적의 범위 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 단서나 혐의점을 잡기 위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직권남용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제출 형태가 아닌 수사기관이 영장을 발부받아 확인해야 할 영역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5월에도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자 보름 뒤 돌연 ‘4인 회동설’을 꺼내 들었다. 당시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등 회동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들 모두 의혹을 부인했다. 민주당은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의 주장 이외에 회동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통신사로부터 “기기변경 이력 없음”이란 답변을 받았다.
장혜진·박미영·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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