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넘어지면 일으켜줘" 바둥바둥…말 거는 캐릭터 로봇

오지은 2026. 10. 29. 1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사람에게 말을 걸고, 넘어지면 바둥거리며 일으켜 달라고 조르는 캐릭터 로봇이 등장했다.

단순히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 고유의 성격과 목소리를 입혀 사람과 교감하도록 설계된 소형 이족보행 로봇 '루드봇(LUDBOT)'이다.

박찬후 대표는 지난 3월 법인명을 루드다이나믹스로 변경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의 캐릭터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페르소나 인젝터를 이용해 공장에서 갓 출고된 로봇 기체에 캐릭터의 성격·음성·동작 시나리오를 주입하면 수십 분 내로 루드봇으로 탈바꿈하는 구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긱블 출신 박찬후 대표, 이족보행 '루드봇' 공개…사진 촬영에도 반응
지자체·기업 캐릭터 실물 로봇으로…2028년 무인 판촉 시장 도전
루드다이나믹스 시연회 [촬영 오지은]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사람에게 말을 걸고, 넘어지면 바둥거리며 일으켜 달라고 조르는 캐릭터 로봇이 등장했다.

단순히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 고유의 성격과 목소리를 입혀 사람과 교감하도록 설계된 소형 이족보행 로봇 '루드봇(LUDBOT)'이다.

과학·공학 콘텐츠 스튜디오 '긱블'을 이끌었던 박찬후 대표가 설립한 루드다이나믹스는 이 로봇을 앞세워 지자체와 기업의 홍보·마케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실물 로봇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교육 분야에서 시작해 공연과 팝업스토어, 매장 내 무인 판촉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두 발로 걷고 말 거는 '루드봇'…캐릭터에 생명력 불어넣다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박찬후 루드다이나믹스 대표는 루드봇을 소개하며 "서빙 로봇이나 물류 로봇은 넘어지면 작업이 중단되는 대형 사고지만 저희 로봇은 넘어지면 바둥거리며 일으켜 달라고 한다"고 밝혔다.

박찬후 대표는 지난 3월 법인명을 루드다이나믹스로 변경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의 캐릭터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시연장에서는 종로구 공식 캐릭터 '종돌이'와 고려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X-GARAGE)의 금연 캠페인 캐릭터 '담돌이' 외피를 입은 루드봇이 두 발로 걸어 나와 현장 취재진을 맞았다.

취재진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대자 로봇은 사람 쪽으로 몸을 틀며 "사진 찍고 싶으면 옆으로 모여", "사진 잘 나왔어?"라고 반응했다.

루드봇은 키 약 70∼100㎝, 무게 7㎏ 안팎의 12자유도(DoF) 소형 이족보행 로봇이다.

표준 기체 위에 폼 블록과 맞춤형 스킨(외피)을 씌워 고객사가 보유한 2D·3D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실물 로봇으로 구현한다.

제작 기간은 시안 확정 후 45일 이내로 단축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 경쟁력은 특정 하드웨어 기체에 종속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LOX(록스)와 온디바이스 에이전트 LUCA(루카)다.

박 대표는 "글로벌 로봇 제조사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하드웨어 기체를 개발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단가가 급락하면 수년 내 연구개발비 상당수가 매몰 비용이 될 수 있다"며 "AI 서비스 기업들이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넘나드는 모델 애그노스틱(모델 독립성)을 추구하듯 우리는 어떤 로봇 기체가 나와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애그노스틱 체계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페르소나 인젝터를 이용해 공장에서 갓 출고된 로봇 기체에 캐릭터의 성격·음성·동작 시나리오를 주입하면 수십 분 내로 루드봇으로 탈바꿈하는 구조다.

사업 총괄을 맡은 이세형 이사는 "서빙·물류 로봇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만, 캐릭터 로봇은 지자체와 기업이 마스코트·인형탈 인력·행사 대행에 쓰는 비용을 대체하는 구조라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며 "기체가 바뀌어도 록스에 축적된 캐릭터 고유의 페르소나와 기억은 영구히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대당 2천만원 캐릭터 로봇…2028년 무인 판촉 시장 도전

루드다이나믹스는 현재 공공과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2대를 납품하고 민간 기업과 6대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현재까지 총 8대를 공급했다.

가격은 공공 수의계약 한도에 맞춘 2천만원 안팎이며, 초기 부담을 낮추기 위해 24개월 약정 반납형 임차 모델과 대당 월 10만 원 미만의 정기 케어 구독 서비스도 도입했다.

회사는 공공·교육(1단계)을 시작으로 공연·팝업스토어 등 엔터테인먼트 마케팅(2단계)을 거쳐, 2028년 하반기에는 매장 현장에서 관리자 없이 스스로 모객·판촉을 수행하는 '제로 오퍼레이터' 기반 리테일(3단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신규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조달 자금의 70% 이상을 영업·마케팅 및 양산 상용화에 투입할 것"이라며 "월 매출 5억~10억 원 수준을 달성해 흑자 구조를 안착시킨 뒤 자력 IPO에 도전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built@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