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 돌파 ‘암살자(들)’, ‘땡큐 국힘’ 말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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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박.'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5주 차인 10월 29일 340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익명을 원한 한 배급 관계자는 "'암살자(들)'은 개봉 3주 차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며 힘이 빠졌다. 그런데 연일 뉴스를 도배한 보수 진영의 억까가 반대급부를 자극했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도록 불쏘시개 역할을 해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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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기자]
‘대박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박.’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5주 차인 10월 29일 340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애초 BEP는 370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해외 판매와 제작사(하이브미디어코프)가 극장 배급까지 겸했다는 점에서 수치가 하향된 걸로 보인다.
추석, 개천절이 낀 두 번의 황금연휴와 ‘타짜’, ‘인턴’ 같은 경쟁작들의 부진을 고려하면 많이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영화계에선 ‘정치적 논란을 이겨내고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게 어디냐’며 대견해하는 분위기다.
한 영화 제작자는 “만듦새와 배우들의 연기에 비해 손님이 너무 적게 들었다”며 “개봉 초부터 야당 국민의 힘이 패륜, 친북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영화를 공격해 크게 타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모적 논란에 그칠 줄 알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 CGV에서 상영을 중단하고 콘텐츠를 자진 삭제하는 평론가, 유튜버들이 늘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도 최근 MBC ‘PD수첩’, 진보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뒤늦게 억울함을 토로했다. 창작자로서 영부인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다는 설정은 애당초 한 적이 없다는 견해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평일 관객 1만 명을 밑돈 이후 목소리를 내는 것을 놓고 등판 시기가 아쉽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선 ‘암살자(들)’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봤다는 해석도 있다. 국힘과 보수 유튜버들의 보이콧 불매 독려가 오히려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수요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른바 ‘땡큐 국힘’이다.
익명을 원한 한 배급 관계자는 “‘암살자(들)’은 개봉 3주 차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며 힘이 빠졌다. 그런데 연일 뉴스를 도배한 보수 진영의 억까가 반대급부를 자극했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도록 불쏘시개 역할을 해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흥행작 수십 편을 쓴 한 시나리오 작가는 “가수 김광석, 김성재의 죽음은 많은 이들이 도전해 보고 싶은 아이템이지만 리스크가 커 극화가 쉽지 않다”며 “하물며 보수의 핵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라면 상대에게 최대한 시빗거리를 던져주지 않아야 했는데 ‘암살자(들)’은 그러지 못했다. 순진하거나 용감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불편해도 레드팀 용역을 가동해 여러 예상 문제를 모의고사 형식으로 풀어 봐야 했는데 아쉽다”며 “제작사와 이를 견제할 배급사가 같다 보니 소수에게 너무 많은 권한과 책임이 부여된 것도 이번 사태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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