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 순익 5.8조 ‘역대 최대’… 금융권 첫 6조 클럽 눈앞

유진아 2026. 10.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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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5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29일 KB금융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79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1217억원)보다 6704억원(13.1%) 증가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67억원)보다 114.9% 급증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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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전년比 13.1% 증가
KB증권 순익 두 배 넘게 뛰며 실적 견인
주당 배당금 1167원… 전년比 237원↑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5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증권 계열사의 순이익이 두 배 넘게 증가하는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연간 당기순이익 6조원 돌파까지 2000억원가량만 남겨두면서 금융권 최초 ‘6조 클럽’ 진입도 사실상 가시권에 들어왔다.

◇3분기 누적 순익 5.8조 육박… 수수료이익 38% 급증

29일 KB금융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79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1217억원)보다 6704억원(13.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5조8330억원)의 99.3%에 달하는 규모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사실상 달성한 셈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비이자이익의 성장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7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38.5% 늘었다. 증권 브로커리지와 은행 금융투자상품 관련 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데다 카드와 리스 관련 수수료도 성장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은 9조9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자산이 확대되고 저원가성예금 유치 등을 통해 조달비용을 관리한 결과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860억원)보다 13.1%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4.3% 감소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순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29.7% 줄어든 1조1266억원을 기록한 데다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감소한 영향이다. 순수수료이익은 감소에도 불구하고 4개 분기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은행 NIM도 1.72%로 같은 폭 낮아졌다. 대출자산 수익률이 일부 개선됐지만 조달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예대금리 차이가 축소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KB금융은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경영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 순익 두 배로… 은행·카드 웃고 보험 울고

주요 계열사 가운데 KB증권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67억원)보다 114.9% 급증했다. 자본시장 호황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관리자산(AUM) 확대에 힘입어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 수수료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대출이 확대된 가운데 일반관리비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영향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50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1% 늘었다.

KB국민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카드 이용액과 할부금융 증가에 따른 수익 개선, 비용 및 충당금 관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보험 계열사는 부진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익은 개선됐지만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운용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투자손익이 줄었다. KB라이프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도 2106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자본비율 13.80% 유지… 주당 1167원 배당

KB금융은 수익성 개선과 함께 비용 효율성도 높였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9%로 전년 동기보다 1.11%p 상승했다.

비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p 개선됐다. 일반관리비는 5조3604억원으로 7.0% 증가했지만 핵심이익이 확대되고 비용 효율화 노력이 이어지면서 CIR은 40% 아래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6%p 개선됐다.

다만 9월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9%로 전분기보다 0.02%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29.3%로 같은 기간 6.1%p 하락했다.

주주환원의 바탕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9월 말 기준 13.80%로 전분기보다 0.05%p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6.02%로 0.10%p 높아졌다. KB금융은 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의 3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930원)보다 237원(25.5%) 증가했다.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자사주 매입에 따른 유통주식 수 감소 효과 등이 반영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전년 대비 상향된 연간 배당총액과 연중 지속된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주당 배당금이 증가했다”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경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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