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모 랴오닝함 서태평양 진출…군함 17척 움직이자 日·대만·필리핀 긴장

서지연 2026. 10. 29. 14: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이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해군과 해경 함정들이 일본 주변 해역을 잇달아 통과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최근 몇 주 사이 포착된 중국 함정만 최소 17척에 달하면서 일본과 필리핀, 대만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해군과 해경 함정이 일본 주변 해역을 함께 통과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측 발표를 인용해 최근 몇 주 사이 이 일대에서 포착된 중국 해군·해경 함정이 최소 17척에 달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해군·해경 함정, 日주변 해역 잇단 통과
최근 수주간 최소 17척 포착돼 경계 강화
055형 구축함 등 최고급 항모전단 구성
대만 “日·필리핀까지 동시 위협하는 훈련”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항해 경로. [연합]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이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해군과 해경 함정들이 일본 주변 해역을 잇달아 통과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최근 몇 주 사이 포착된 중국 함정만 최소 17척에 달하면서 일본과 필리핀, 대만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군함과 해경선 등 총 4척이 전날 오전 10시께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오스미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출했다.

포착된 함정은 중국군의 차세대 전투함인 055형 구축함 둥관함과 052D형 구축함 바오터우함, 054A형 호위함 쉬저우함 등 동부전구 해군 소속 3척과 해경선 2307함이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가 중국 해군·해경 함정들의 이동을 확인한 뒤 초계기와 호위함 등을 투입해 경계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과 해경 함정이 일본 주변 해역을 함께 통과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중국 해군의 다른 함정들도 일본 주변 해역을 잇달아 통과했다. 일본 방위성은 052D형 구축함 시닝함과 054A형 호위함 옌청함이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지나 남동쪽으로 항해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해군 편대인 구축함 푸순함과 종합보급함 커커시리호함도 같은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측 발표를 인용해 최근 몇 주 사이 이 일대에서 포착된 중국 해군·해경 함정이 최소 17척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해군 함정은 12척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함정들의 잇따른 움직임은 지난 14일 중국 해군이 랴오닝함 전단의 서태평양 훈련 계획을 발표한 이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중국 해경과 해군의 연계 활동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스미 해협을 통과한 중국 해경선이 기관포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해경은 2021년 시행된 해경법에 따라 자국의 주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할 경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오스미 해협은 국제법상 공해에 해당해 외국 군함이 통과하는 것 자체에 법적 문제는 없다.

중국은 이번 랴오닝함 전단에 최신 구축함 등을 투입하며 해군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항모전단 편성을 ‘최고급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쑹중핑은 특히 055형 구축함이 향후 중국 항공모함 호위 임무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055형 구축함이 방공과 대잠수함 작전, 수상·지상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존 주력인 052D형 구축함의 임무 일부를 넘겨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군은 현재 055형 구축함 10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향후 아덴만 등 원양 호위 임무에도 투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해군이 랴오닝함 전단을 서태평양에 투입한 것은 지난 5~6월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에서 40여일간 훈련을 벌인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중국 측은 이번 훈련이 정례적인 군사활동으로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국들은 중국의 해상 군사활동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8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국 국방장관은 동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중국 억지력 강화를 위한 미일 안보 협력을 재확인했다.

필리핀군도 지난 22일 잠보앙가 반도 인근 해역을 통과하는 랴오닝함 전단을 포착해 추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랴오닝함이 필리핀 중부 해역을 통과한 것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다.

대만 역시 중국의 항모전단 훈련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자오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은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랴오닝함 전단이 제1도련선 동쪽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과 필리핀을 거쳐 믈라카해협으로 이어지는 해상 방어선이다.

우 비서장은 “이는 대만과 일본, 필리핀을 동시에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