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2.5%로 0.25%P 인상…"에너지발 물가고에 3년여만"

이재준 기자 2026. 10. 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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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고공 행진하는 에너지 가격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까지 끌어올릴 리스크에 대응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28일(현지시간)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목표를 0.25% 포인트 올린 2.50%로 결정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 전망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어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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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AP/뉴시스] 캐나다 중앙은행. 자료사진. 2026.10.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고공 행진하는 에너지 가격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까지 끌어올릴 리스크에 대응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28일(현지시간)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목표를 0.25% 포인트 올린 2.50%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래 3년3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 전반으로 상승 압력이 번질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고 광범위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 전망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어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맥클렘 총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와 기업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으며 높은 에너지 비용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비용 증가분을 상당 부분 자체적으로 흡수해 왔지만 앞으로는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맥클렘 총재는 향후 1년 동안 기업의 비용 전가가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기업의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 물가 상승세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맥클렘 총재는 현재 정책금리가 여전히 다소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몇달 동안 어느 정도의 금리가 바람직할지 미리 단정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향후 금리 결정은 경제와 물가 상황을 살펴가며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함께 발표한 10월 금융정책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은 물가 전망을 크게 높였다. 2027년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7월 보고서 때 2.0%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2026년 말 3.5%까지 오르고 2027년 대부분 기간에도 3%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한 뒤 2028년 중반께 2% 목표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내다봤다.

2026년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8월 3.0%보다 높아졌으며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 범위인 1~3%를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8% 뛰어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휘발유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2.2%였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2026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0.7%에서 1.0%로 올렸다. 2027년과 2028년 성장률 전망 역시 각각 1.8%에서 2.0%로 상향했다.

캐나다 경제는 2분기에 연율 기준 3.3% 성장했다. 중앙은행은 3분기 성장률이 2% 정도로 둔화하고 4분기에는 0.8%까지 떨어진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연말 캐나다 경제활동에 부담을 준다고 보았다.

중앙은행은 미국 관세정책이 캐나다 경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소비 지출이 이어지고 수출이 회복하고 기업 투자가 늘어나면 2027년에는 성장세가 다시 빨라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미 무역 갈등과 중동 정세는 향후 경제전망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캐나다 기준금리는 이번 인상 이후에도 중앙은행이 추산한 중립금리 수준인 2.75%를 밑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과도하게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따라서 현행 금리에는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성격이지만 물가 위험이 커지면 추가 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전망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차기 금융정책 회의를 12월9일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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