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 자궁 살리는 치료 성공 가능성 예측한다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2026. 10. 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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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원하는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가 자궁 보존 치료를 받기 전에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상 지표가 확인됐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장은비 교수 연구팀은 가임력 보존 치료 전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에서 측정한 종양의 포도당 대사 수치(SUVmax·최대표준섭취계수)가 낮을수록 치료 후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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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환자 117명 분석…PET/CT 종양 대사 수치 낮을수록 완전관해 가능성 높아
재발 위험 예측에는 한계…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 중요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임신을 원하는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가 자궁 보존 치료를 받기 전에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상 지표가 확인됐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장은비 교수 연구팀은 가임력 보존 치료 전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에서 측정한 종양의 포도당 대사 수치(SUVmax·최대표준섭취계수)가 낮을수록 치료 후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이다.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약 42만 명이 새로 진단받았다. 환자의 약 70%는 초기에 발견되며,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95~97%에 이른다. 전체 환자의 15~16%는 가임기 여성이고, 5~11%는 40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 환자는 자궁을 절제하는 대신 호르몬제인 프로게스틴으로 암을 치료하면서 임신 가능성을 유지하는 '가임력 보존 치료'를 선택한다. 가임력 보존 치료는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율이 73~75%로 비교적 높지만, 완전관해 후에도 재발률이 32~40%에 달한다. 그러나 그동안 어떤 환자가 치료에 잘 반응할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뚜렷한 지표는 없었다.

©magnific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가임력 보존 치료를 받은 초기(1기A, 저등급) 자궁내막양 자궁내막암 환자 117명을 분석했다. 모든 환자는 치료 전 PET/CT 검사를 받았으며, 연구팀은 검사에서 측정한 원발 종양의 SUVmax 수치와 치료 결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117명 중 93명(79.5%)이 암과 비정상적인 증식성 병변이 사라진 완전관해에 도달했다. 특히 치료 전 SUVmax가 7.1 미만인 환자는 7.1 이상인 환자보다 완전관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았고, 완전관해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았다. 다만 완전관해에 도달한 93명 중 45명(48.4%)은 이후 암이 재발했다.

SUVmax가 낮은(3.8 미만)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 없이 지내는 기간이 길었다. 그러나 나이, 체질량지수, 완전관해 후 임신 여부 등을 고려한 분석에서는 SUVmax가 재발 위험을 독립적으로 예측하지 못했다. 반면 완전관해 후 임신한 환자는 임신하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 위험이 약 70% 낮았다.

심승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치료 전 PET/CT 검사에서 측정한 SUVmax가 낮을수록 완전관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SUVmax만으로 치료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에서 검증된다면 환자별 치료 전략을 세우고 상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SUVmax는 완전관해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이 수치만으로 재발 여부까지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완전관해 후 임신 여부가 재발 위험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인 만큼, 치료 후에도 임신 계획을 고려한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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