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1년 더 다니면 치매 위험 낮아진다"… 유전적 위험도 완화

임수한 기자 2026. 10. 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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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1년 더 다니면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의무교육 연장 정책을 활용해 교육 기간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인과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교에 1년 더 다닌 집단은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 발병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의무교육 연장 이후 유전적 요인과 치매 발병률 사이의 관계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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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스콘신대 등 공동 연구팀, 성인 10만여 명 분석
학교에 1년 더 다닐 경우 치매 발병 위험 낮아져
유전적 요인 영향 줄어… 뇌졸중·심근경색 위험도 감소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학업뿐 아니라 성인기 건강과도 연결될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학교에 1년 더 다니면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등 공동 연구팀은 영국의 의무교육 연장 정책이 적용된 대규모 코호트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의무교육 연장 정책을 활용해 교육 기간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인과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1972년 영국이 의무교육 종료 연령을 기존 15세에서 16세로 높인 정책을 자연 실험으로 활용했다. 의무교육 연장 정책의 영향을 받은 집단과 영향을 받지 않은 집단의 데이터를 비교하고, 병력과 병원 기록, 사망 등록 자료 등을 활용해 치매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교육제도 개혁의 적용을 받은 사람들은 기준일 직전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약 50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낮았다. 학교에 1년 더 다닌 집단은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 발병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의무교육 연장 이후 유전적 요인과 치매 발병률 사이의 관계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과 같은 사회정책적 개입이 유전적인 치매 위험성까지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의무교육 연장으로 학업 기간이 늘어난 이들은 성인기 가구 소득이 높아졌으며,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소득 증가와 건강 상태의 변화가 치매 발병 위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연구 대상자의 연령이 최대 65세였고 치매 진단 사례가 많지 않아, 향후 추적 관찰을 통해 교육 기간에 따른 발병률 차이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구 제1저자인 실비아 바르셀로스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구체적인 수치보다 교육과 치매의 관계에 있다"며, "치매 예방을 위한 선택지가 많지 않은 만큼, 하나의 예방책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Education reduces dementia incidence and mitigates genetic risk: 교육은 치매 발병률을 낮추고 유전적 위험을 완화한다)는 2026년 10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임수한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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