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혈압까지 흔든다?"… 고혈압 위험 14%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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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오래 이어지는 '롱코비드(Long COVID, 만성 코로나19 증후군)'가 새로운 고혈압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롱코비드는 코로나19로 입원하지 않았던 환자 새로운 고혈압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권고하는 기존 지침에 더해, 평소 맥박과 혈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나 혈관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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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 진단군, 비교군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 14%↑
여성·남성 모두 연관성…"주기적 혈압 확인 중요"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오래 이어지는 '롱코비드(Long COVID, 만성 코로나19 증후군)'가 새로운 고혈압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아 린드버그(Pia Lindberg) 박사가 이끄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팀은 성인 122만여 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해 이러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입원한 이력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로, 감염 당시 입원 치료를 받지 않았더라도 후유증이 지속된다면 증상 관리와 함께 혈압을 꾸준히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또는 감염 후 12주(3개월)가 지난 뒤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롱코비드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스웨덴 스톡홀름 지역의 의료 정보를 모은 'MIRACLE-S'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대상은 18~65세 성인 122만 1,570명으로, 연구 시작 전 5년 동안 고혈압 진단을 받았거나 급성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은 제외했다. 연구 기간은 2020년 10월 10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였으며, 의사가 롱코비드로 진단한 사람과 해당 진단 기록이 없는 사람의 새로운 고혈압 발생을 비교했다.
이후 연구팀은 나이와 사회경제적 여건, 당뇨병·비만 등 기존 질환, 우울·불안, 코로나19 유행 전 의료 이용 정도도 분석에 고려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 중 롱코비드 진단을 받은 사람은 8,365명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다른 요인의 영향을 고려한 뒤에도 롱코비드 진단군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비교군보다 14%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13%, 남성에서 15% 높게 나타났다. 이는 추적 기간 중 고혈압이 발생하는 상대적 위험을 비교한 수치이며, 고혈압 환자 비율이 각각 13%포인트, 15%포인트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롱코비드 진단군에서 추적 기간 중 고혈압을 새로 진단받은 비율은 여성 5,578명 중 909명으로 약 16%, 남성 2,787명 중 663명으로 약 24%였다. 연구팀은 결과가 비교 집단의 건강 상태 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추가 분석도 진행했다. 연령과 기존 질환 등 조건이 비슷한 사람끼리 짝지어 비교한 추가 분석에서도 여성은 11%, 남성은 15% 높은 위험을 보였다.
연구팀은 감염 후 혈관과 자율신경계에 나타나는 변화가 혈압 조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율신경계는 몸이 상황에 맞춰 맥박과 혈압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체계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고, 롱코비드 진단군의 의료 이용이 많아 고혈압을 발견할 기회에도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롱코비드는 코로나19로 입원하지 않았던 환자 새로운 고혈압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권고하는 기존 지침에 더해, 평소 맥박과 혈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나 혈관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Long-COVID Associated With Incident Hypertension: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롱코비드와 신규 고혈압 발생의 연관성-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는 2026년 10월 11일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온라인에 게재됐다.
신자영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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