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가족에게도 파급효과?… 복용자 75% "가족도 체중 관리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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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 위고비 같은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 상당수가, 자신의 비만치료제 복용이 함께 사는 가족의 체중 관리 습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연구팀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이 약이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느끼는지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비만치료제의 영향이 복용자 본인을 넘어, 동거 가족 전체의 식생활 습관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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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복용자 75%, “함께 사는 가족도 체중·식습관에 신경 쓰게 됐다”
비만치료제, 복용자 넘어 가족 식습관까지 영향... 가구 단위 효과 살펴봐야

오젬픽, 위고비 같은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 상당수가, 자신의 비만치료제 복용이 함께 사는 가족의 체중 관리 습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연구팀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이 약이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느끼는지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부모의 비만치료제 복용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집중해 온 기존 연구와 달리, 같은 집에 사는 성인 가족에 대한 영향을 처음으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병원 외래 환자들에게 설문 참여를 안내했다. 18세 이상 환자 52명이 짧은 온라인 설문에 참여했고, 이 중 40%(21명)는 비만치료제를 현재 복용 중이거나 과거에 복용한 경험이 있었다. 설문에서는 비만치료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디서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이 약을 먹으면서 함께 사는 가족의 체중, 식습관, 운동 습관에 변화가 있었다고 느끼는지를 물었다.
분석 결과, 전체 참가자의 98%가 비만치료제에 대해 적어도 "조금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약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질환으로는 비만(88%), 당뇨병(75%), 고혈압(43%)을 가장 많이 꼽아 실제 승인된 용도와 대체로 일치했다. 부작용으로는 구역질·구토(71%), 설사(49%), 변비(47%)를 가장 많이 알고 있었다. 반면 이 약으로 체중이 얼마나 줄어들지에 대한 기대치는 사람마다 크게 달랐고, 약이 작용하는 원리에 대해서는 4명 중 1명 이상이 "전혀 들어본 적 없다"라고 답해 이해 수준의 편차도 컸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이었다. 비만치료제를 먹어본 적 있고 함께 사는 성인 가족이 있는 환자 12명 중 9명(75%)은 자신의 복용이 함께 사는 가족으로 하여금 체중, 식습관, 운동 습관에 신경 쓰게 만들었다고 답했다. 또 12명 중 5명(42%)은 본인이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뒤 함께 사는 가족도 살이 빠졌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또한,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 전원이 가정 내 식사 습관에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는데, 과자, 빵, 탄산음료 구매는 줄고 과일, 채소 구매는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비만치료제의 영향이 복용자 본인을 넘어, 동거 가족 전체의 식생활 습관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 사람이 식습관을 바꾸면 함께 식사하는 가족의 장 보기와 식사 방식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분석은 겨우 12명 만을 대상으로 한 매우 작은 규모의 탐색적 조사였던 만큼, 연구팀은 결과를 일반화하기보다는 향후 대규모 연구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예비 근거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레아 M. 슈마허(Leah M. Schumacher) 연구원은 "환자들이 비만치료제의 주요 쓰임새와 흔한 부작용은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덜 알려진 부작용에 대해서는 지식이 부족했다"라며 "환자 대부분이 의사에게서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광고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아,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 적극적으로 약물 정보를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Patient Knowledge of GLP-1 Receptor Agonists for Obesity and Exploration of Potential Household-Level Effects in an Urban Health System: 도시 보건시스템에서 비만 치료용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환자 지식과 가구 단위 파급 효과 탐색)는 2026년 10월 국제 학술지 '비만 과학 및 임상 연구(Obesity Science & Practice)'에 게재됐다.
이새별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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