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뼈 갈아 만든 만두 속…생산업체마저 “먹지 마라”[아하중국]

김무연 기자 2026. 10. 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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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품업체들이 닭 목과 뼈대를 갈아 만든 고기 반죽을 소시지와 만두 등 가공식품 원료로 대량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진은 업체들이 닭 목과 가슴살을 발라낸 닭 뼈대를 대량으로 매입한 뒤 기계로 뼈와 살을 분리해 반죽 형태의 원료로 가공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이렇게 생산된 원료는 다른 식품업체에 납품돼 소시지와 고기완자, 만두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닭 목과 뼈대를 활용해 비슷한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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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식품 생산 위생 문제 지속적 대두
중국의 여러 식품업체가 닭 목 부위와 살을 발라낸 뼈대를 갈아 만든 고기 반죽을 소시지와 고기완자, 만두 등의 원료로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섬전신문

중국 식품업체들이 닭 목과 뼈대를 갈아 만든 고기 반죽을 소시지와 만두 등 가공식품 원료로 대량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생산시설에서는 바닥에 오수가 흐르고 원료가 비위생적으로 방치되는 등 관리 부실 정황도 포착됐다. 중국에서 식품 제조·유통 과정의 위생 문제가 반복적으로 불거지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28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산둥방송 계열 섬전신문은 최근 허난성 뤄허·안양·허비 일대 식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잠입 취재를 진행했다. 취재진은 업체들이 닭 목과 가슴살을 발라낸 닭 뼈대를 대량으로 매입한 뒤 기계로 뼈와 살을 분리해 반죽 형태의 원료로 가공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이렇게 생산된 원료는 다른 식품업체에 납품돼 소시지와 고기완자, 만두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난성 뤄허시의 한 업체는 닭 목 가공 반죽을 하루 최소 30t 생산할 수 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판매 가격은 톤(t)당 3800위안(약 76만원) 수준이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닭 목과 뼈대를 활용해 비슷한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확인됐다.

생산시설의 위생 상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허비시 치현의 한 업체에서는 작업장 바닥에 오수가 흐르고 닭 목과 뼈대 등 원료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업체 책임자는 취재진에게 “만두처럼 속을 채운 식품을 적게 먹으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이 생산한 원료가 들어가는 식품을 소비자에게 덜 먹으라고 권한 셈이다.

중국에서는 식품 생산과 유통 과정의 안전 문제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2024년에는 일부 운송업체가 연료나 화학물질을 실었던 탱크로리를 세척하지 않은 채 식용유 운송에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 식용유와 산업용 액체를 같은 탱크로리로 운송하면서 세척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업체와 운송업체에 대한 처분에 나섰다.

같은 해 중국 관영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품질이 떨어지는 돼지 머리 부위 고기를 사용해 메이차이커우러우(절인 채소를 곁들인 돼지고기 요리) 제품을 제조한 사례를 폭로했다. 당시 일부 업체에서는 생산시설의 위생 관리 문제도 확인됐으며, 관련 업체들은 식품 생산 허가 취소와 벌금 처분을 받았다.

앞서 2008년에는 멜라민이 혼입된 분유로 영유아 6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건강 피해를 입는 대형 식품 안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식품 원료의 품질부터 제조시설의 위생, 운송 과정에 이르기까지 안전 관리의 허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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