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범죄조직 소탕모델…'갱단 장악' 아이티에 수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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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군인을 공격한 갱들을 응징하기 위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천명 이상의 군인을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로 추가 파병했다.
아이티에 엘살바도르 병력이 눈에 띄게 증가한 건 유엔이 지원하는 갱단진압부대(GSF)로 활동하던 엘살바도르 군인 4명이 지난 18일 현지 갱단의 공격을 받으면서다.
현재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자국에서 갱단을 섬멸했던 것처럼, 아이티에서 "사탄적인" 범죄집단을 짓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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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집단 짓밟겠다" 공언…부켈레 모델 선전 효과 노려
엘살바도르 감옥 '세코트', 우파 정치인들 성지로…방문 잇달아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 포스터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yonhap/20261029083831216idsx.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자국 군인을 공격한 갱들을 응징하기 위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천명 이상의 군인을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로 추가 파병했다.
28일(현지시간) 아이티 일간 르누벨리스트와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의 공항에는 엘살바도르발 전세기 3대가 전날 도착한 데 이어 이날도 2대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현지 신문은 엘살바도르가 아이티 당국의 승인을 얻어 해당 항공편으로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군인 및 장비 수송을 위해 C-130 수송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지에 파견된 엘살바도르 군인만 1천300명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후 무법천지로 변하면서 갱단이 수도 대부분과 인근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갱단이 발호한 아이티 [EPA=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yonhap/20261029083831390wqwg.jpg)
아이티에 엘살바도르 병력이 눈에 띄게 증가한 건 유엔이 지원하는 갱단진압부대(GSF)로 활동하던 엘살바도르 군인 4명이 지난 18일 현지 갱단의 공격을 받으면서다.
현재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자국에서 갱단을 섬멸했던 것처럼, 아이티에서 "사탄적인" 범죄집단을 짓밟겠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 파견된 병력을 누가 지휘할지, 얼마나 머물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엘살바도르의 대규모 파병에 따라 GSF의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애초 5천500명의 군경을 연말까지 아이티에 배치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2천명만 배치한 상황이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yonhap/20261029083831560kedl.jpg)
부켈레의 추가 파병 결정은 정치적·외교적 파급효과를 노린 고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2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강력한 리더십을 부각하는 한편, 10년 만의 대선을 준비 중인 아이티 정국을 무대로 '범죄 소탕 모델'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정책연구센터의 국제 연구 책임자인 제이크 존스턴은 "궁극의 범죄 해결사라는 자신의 이미지에 많은 것을 걸고 있는 인물이 부켈레"라며 "이번 파병은 부켈레 모델의 선전 광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코트를 모방한 코스타리카의 메가 교도소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yonhap/20261029083831707vuvt.jpg)
실제로 이러한 '부켈레 모델'은 이미 강력한 범죄 소탕을 모색하는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 사이에서 완벽한 '모범 답안'으로 추앙받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취임 후 시작된 강력한 범죄소탕 작전으로 범죄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부켈레 집권 이전인 2015년에는 10만명당 살인 발생 건수가 106.3건으로 세계 최악의 치안 상태였으나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인 1.3건으로 급감했다.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은 이 같은 엘살바도르의 놀라운 성과에 엘살바도르의 메가 교도소 '세코트'(CECOT)를 벤치마킹해 거대 교도소를 짓고, 비상사태를 발령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우라 페르난데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세코트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도 엘살바도르를 찾아 세코트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코트 방문한 라우라 페르난데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yonhap/20261029083831886mof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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