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정 우려, 보호장치와 피해보전으로 풀어야”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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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광물 분야에서 얻는 이익을 확보하면서, 민감 분야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호하는 균형이 핵심입니다." 황정한 전 주칠레 공사참사관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와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과의 무역협정 추진에 따른 우려를 보호 장치와 피해 보전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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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TPP·메르코수르와 협정서
제조업·광물분야 이익 확보하고
국민 납득시키는 균형전략 강조
“국내 합의·기업 준비에 공들여야”
황정한 전 주칠레 공사참사관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와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과의 무역협정 추진에 따른 우려를 보호 장치와 피해 보전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축수산업 등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분야는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글로벌 사우스와의 무역확대를 강조했다.

황 전 공사참사관은 CPTPP, 메르코수르 협정을 둘러싼 논란의 해법을 협정 설계, 지원 대책에서 찾았다. 쇠고기 등 민감품목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관세 철폐 기간을 늘리는 방식을 주장했다. 낮은 관세가 적용되는 물량을 제한하는 관세할당과 수입 급증 시 관세를 다시 올리는 세이프가드도 제시했다.
그는 “피해 보전과 경쟁력 강화 대책을 협상 전에 미리 확정해서 농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료용 곡물의 주요 공급원인 메르코수르와의 협정도 잘 설계하면 국내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칠레의 CPTPP 경험에서 제일 먼저 짚고 싶은 건, 관세인하 효과 외에도 규범과 원산지 누적이 핵심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칠레는 대부분의 회원국과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추가 관세 혜택은 작았지만 원산지 누적과 디지털·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규범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황 전 공사참사관이 중남미에 천착한 계기는 멕시코에서 겪은 무장강도 사건이었다. 자신을 위협한 청년들에게 더 좋은 교육과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었다면 삶이 달라졌을지 모른다는 고민이 개발경제학 공부로 이어졌다.
그는 “중남미는 치안과 불평등의 과제를 안고 있지만 동시에 문화적 역동성과 자원·산업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함께 성장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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