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이스라엘 총선… 연정 난항땐 네타냐후 집권 길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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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현 극우 연정과 중도 성향의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 겸 전 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반(反)네타냐후 연합 중 어느 쪽도 전체 120석인 의회에서 과반(61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초박빙 판세로 제1당을 확정하는 데만 최소 수일이 걸리고 연립정부 구성,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혹은 실각 여부까지 가리려면 수 주가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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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개표 결과 과반 확보 실패할 듯
캐스팅보트 아랍계 정당 17석 예상
연정 구성 못하면 내년 재선거 가능성
트럼프 “나의 공개 지지 덕분” 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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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이젠 ‘연정 구성’ 싸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28일 예루살렘에서 지지층에게 인사하고 있다. 하루 전 이스라엘에서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처음 총선이 치러졌다. 예루살렘=AP 뉴시스 |
연정 구성이 난항을 겪으면 내년 초 재선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결과적으론 네타냐후 총리 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이 최근 연이어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 지지한 것이 이 같은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찬했다.
이번 선거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진 총선이다. 사실상 네타냐후 총리의 신임 투표 성격이 강했다. 투표율은 77.7%로 1999년 총선(78.7%)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젠코트 대표가 이끄는 야샤르당, 베야하드당 등 반네타냐후 진영의 합계 의석은 49석으로 전망된다. 아랍계 정당인 공동명부(Joint List), 라암당은 총 17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계 정당은 반네타냐후 진영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다만 아이젠코트 대표 또한 안보 의제에서는 강경보수 성향인 데다 아랍계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해 왔다. 그가 아랍계 정당들과 연대할지 미지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수도 예루살렘에 집결한 지지층 앞에서 “강력한 우파 민족주의 정부를 세워야 한다.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는 정부는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의 파트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란의 실존적 위협을 제거할 특별한 기회를 맞았다”며 재집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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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이젠 ‘연정 구성’ 싸움 중도성향 정당 야샤르를 이끌고 있는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가운데)은 같은 날 텔아비브에서 지지층과 만났다. 이번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과 아이젠코트 전 총장이 주도한 반(反)네타냐후 연합은 모두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연립정부 구성을 둘러싼 양측의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텔아비브=AP 뉴시스 |
두 사람 모두 이란, 팔레스타인에 강경하나 대응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신정일치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자고 외친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지향하나 이스라엘이 입을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이젠코트 대표 역시 안보를 우선하는 군인 출신이라 설사 야권이 집권해도 이란 전쟁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연정 구성 실패 시 내년 초 재선거 가능성
이번 선거의 최종 집계는 29일 완료되고 공식 결과는 다음 달 4일 발표된다. 이스라엘은 군인, 외교관, 수감자 등 부재자 투표를 일일이 수개표하는 구조라 다른 나라 총선보다 집계 및 최종 결과 발표가 늦는 편이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은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연정을 꾸릴 가능성이 큰 후보에게 정부 구성 임무를 맡긴다. 해당 후보는 최장 6주 동안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하고, 실패 시 다른 후보에게 연정 구성 기회를 넘긴다. 통상 이스라엘의 연정 구성에는 짧게는 20일, 길게는 100일이 걸린다.
다른 후보조차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내년 초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과도정부 수장 자격으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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