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유튜브에 탄로난 롯데의 거짓말

한동훈 2026. 10.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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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식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단장이 되었습니다."

롯데 이택근 신임 단장이 23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롯데는 25일 이 단장에 대한 기사가 나자 '이택근이 단장 면접을 본 것은 사실이다. 그 외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롯데는 26일 오전이 돼서야 이택근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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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4 일구상 시상식, 시상식에 참석한 이택근 해설위원, 이대호, 김성근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1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오늘 공식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단장이 되었습니다."

롯데 이택근 신임 단장이 23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하지만 롯데가 공식발표를 한 시점과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단장은 지난 27일 공개된 예능프로그램 유튜브 영상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해당 영상은 촬영 시점이 23일 밤 10시라고 돼 있다. 이 단장은 23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고 했다.

롯데 구단과 손발을 맞추지 않은 모양이다. 본인이 구단 '오피셜' 그 자체라는 점을 망각했다.

롯데는 25일 이 단장에 대한 기사가 나자 '이택근이 단장 면접을 본 것은 사실이다. 그 외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롯데는 26일 오전이 돼서야 이택근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런데 이 단장은 23일 녹화된 영상에서 "어제 연락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1, 2군 코칭스태프도 선별을 하는 작업을 오늘부터 들어갔다"고 말했다.

즉, 이 단장은 22일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23일부터 단장으로서 업무에 돌입했다.

25일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던 롯데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롯데가 거짓말을 했다는 물증을 이 단장이 직접 남겨버린 셈이다.

사실 이런 거짓말은 새삼스럽지 않다. 롯데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나아가 다른 리그 다른 종목에서 흔히 보인다. 구단 마다 그때 그때 사정이 있다. 계약 시점과 발표 시점이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이렇게 숨기려는 노력 조차 하지 않는 경우는 새삼스럽다.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이택근 해설위원이 김주찬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6/

심지어 구단 공식 채널도 아니다. 자신이 몸 담았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구단의 민낯을 그대로 노출했다.

롯데가 25일까지 철통보안을 유지하려 애쓴 노력이 이 단장의 외부활동 하나로 물거품이 돼 버렸다.

롯데는 정규리그가 종료된 이후 신임 감독과 단장 발표가 나기 직전인 25일까지 거의 2주일 동안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단장의 한마디로 롯데 공식입장의 신뢰에 금이 갔다.

'초보' 티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났다. 이 단장은 현역 시절 스타 플레이어였다. 은퇴 이후엔 방송 활동에 매진했다. 프런트나 지도자 경력이 전무하다. 야구에 대한 식견이 깊어졌을지 모르나 회사가 돌아가는 생리에는 서툴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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