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패 위기 상황서 116년 만에 끝내기V
창단 57년만에 첫 WS 우승 확정 날린 밀워키, PS 최다 9연승 기록도 날아가

팀 창단 57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남긴 아웃카운트 3개. 밀워키 브루어스가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기사회생했다.
탬파베이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에서 2-3으로 패색이 짙던 연장 12회말 극적인 동점에 성공한 뒤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로 몰려 있던 탬파베이는 벼랑 끝에서 귀중한 첫 승리로 시리즈 승부를 이어갔다.
MLB닷컴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탈락 위기에 놓인 팀이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경우는 총 16번 있었다. 그 중 13번은 연장에서, 6번은 이날 경기처럼 11회 이후 나왔다. 하지만 스윕(싹쓸이 패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팀은 1910년 시카고 컵스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탬파베이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1사 1루에서 챈들러 심프슨이 우선상 1타점 2루타로 기세를 올렸다. 밀워키가 4회초 쿠퍼 프랫의 2루타로 1-1 동점을 이루자 탬파베이는 이어진 공격에서 밀워키 3루수 데이비드 해밀턴의 송구 실책을 틈타 다시 앞서 나갔다. 해밀턴은 2루에서 3루로 뛰던 탬파베이 주자 후니오르 카미네로를 태그하려다 실패했고, 급히 1루에 던진게 악송구가 됐다. 밀워키는 주자가 스리피트를 벗어났다고 어필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해밀턴은 5회 타석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우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2-2의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연장 12회, 밀워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타자 프랫이 탬파베이의 7번째 투수 이언 시모어의 몸쪽 높은 스위퍼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프랫은 이날 4안타를 몰아쳤다. 적지를 찾은 밀워키 팬들은 팀이 4연승으로 창단 첫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확신에 들떴다.
밀워키의 구원 투수 애런 애쉬비는 9회부터 2.1이닝 동안 탬파베이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애쉬비는 포스트시즌 시작 후 18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2016년 앤드류 밀러가 세운 기록(16이닝)을 넘어섰다.
하지만 12회 수비에서 밀워키의 실수 하나가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선두 타자 카미네로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밀워키의 바뀐 3루수 조이 오티스의 원바운드 1루 송구를 1루수가 잡지 못하면서 역전패의 불씨를 제공했다.
이후 탬파베이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곧바로 리엄 힉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고, 델루카가 천금 같은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심프슨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벤 윌리엄슨이 원바운드로 내야 전진 수비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밀워키는 이날 패배로 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기회를 놓치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9연승 기록도 날아갔다.
29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밀워키는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탬파베이는 반격을 노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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