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1월' 모레노호 2기, 29일 조기 공개...변수는 내부 갈등+줄어든 인원+AG파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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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2기'가 공개된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명단을 공개한다.
평가를 통해 아시안컵까지 갈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한만큼, 모레노 감독 입장에서는 11월 A매치가 대단히 중요하다.
모레노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의 축구에 최적화된 선수는 물론, 선수단 내 다양한 역학 관계까지 고려한 명단을 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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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모레노 2기'가 공개된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명단을 공개한다. 통상 A매치 소집 일주일 전 월요일에 명단을 발표하는게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나흘 정도 빠르게 진행된다. 모레노호는 11월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당초 사우디에서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사우디 정세 문제로 카타르 도하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모레노 감독의 계약상 마지막 경기다. 9월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모레노 감독의 계약기간은 11월 27일까지다. 평가를 통해 아시안컵까지 갈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한만큼, 모레노 감독 입장에서는 11월 A매치가 대단히 중요하다. 철학은 물론 결과까지 잡아야 한다. 모레노 감독은 9~10월 A매치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선수들 역시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인만큼,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확실한 임팩트를 남겨야 한다.

상황은 썩 좋지 못하다. 9~10월 A매치에서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이른바 '96라인'의 은퇴설이 불거지며, 수면 아래 있던 대표팀 내 갈등이 세상에 공개됐다. 모레노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의 축구에 최적화된 선수는 물론, 선수단 내 다양한 역학 관계까지 고려한 명단을 꾸려야 한다. 고민은 그만큼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큰 폭의 변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9~10월 A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변경된 A매치 일정에 따라 4연전으로 진행됐다. 모레노 감독은 골키퍼 4명을 포함해 총 30명을 선발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 선수들이 축을 이룬 가운데, 김민수(레인저스) 정승원(서울) 등 4명의 새얼굴이 포함됐다. 구성윤 최준(이상 서울) 조현택(울산) 김봉수(대전) 등 월드컵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도 뽑혔다.

하지만 이번 A매치는 2연전으로 진행된다. 게다가 원정 경기다. 종전처럼 골키퍼 3명을 포함해, 23명 정도를 뽑을 전망이다. 당장 1기 명단 기준으로 최소 7명이 줄어든다. 가뜩이나 스쿼드가 줄었는데, 모레노 감독 앞에 놓인 상황까지 고려하면,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실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96라인'을 비롯한 기존의 핵심 자원들이 다시 한번 중용될 공산이 크다. 물론 내부 갈등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경우, 부상도 있다. 모레노 감독은 명단발표 후 직접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유럽까지 넘어갈 예정이다.
그래도 몇 자리는 변화가 예상된다. 1기 명단 당시 일정이 겹쳐 함께하지 못한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승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모레노 감독은 "인상적인 선수들이 많았다"며 아시안게임 멤버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전부터 A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 엄지성(스완지시티)과 배준호(스토크시티)의 합류가 유력한 가운데, 이영준(그라스호퍼) 김지수(브렌트포드) 이기혁(강원) 등도 후보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4골-4도움을 기록한 '왼쪽 날개' 엄지성은 공수 모두에 능해야 하는 모레노식 4-4-2의 측면에 딱 맞는 자원이다.

모레노 감독은 A매치 후 한국에 남아 K리그 현장을 꾸준히 누볐다. 영상이 아닌 직접 눈으로 확인한만큼, 자신의 축구색에 맞는 1~2장의 깜짝 카드 발탁도 배제할 수 없다. 1기에서 박태준(김천) 김건희(인천)라는 의외의 이름을 택했던 것을 비춰보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얼굴이 등장할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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