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구명’ 나섰던 약포 정탁의 충심·삶 재조명
내달 5일~내년 4월 30일 특별전

임진왜란의 혼란 속에서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붓을 들었던 약포 정탁의 삶과 기록이 500년의 시간을 건너 다시 펼쳐진다.
예천군은 11월 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예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약포 정탁(鄭琢·1526~1605) 탄신 500주년 기념 특별전 '붓 끝에 담긴 충(忠), 약포 정탁 지금에 닿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예천 출신 조선 중기 문신 정탁이 남긴 기록과 유물을 통해 그의 학문과 관직 생활, 임진왜란 당시의 활동, 귀향 이후의 삶을 조명한다.
특히 이순신 구명을 청한 상소와 인재 천거, 전쟁 극복을 위한 정책 건의 등을 통해 국가적 위기 속에서 드러난 정탁의 판단과 정치적 식견을 살핀다.
전시장에는 보물 22점과 도지정 국가유산 1점을 포함한 유물 80점이 나온다. 보물 '정탁 초상'을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 피난 과정을 기록한 '피난행록'이 수록된 '약포선생문집', 군사적 대응 방안을 담은 '용만문견록' 등을 선보인다.
이순신 구명 상소의 초고가 실린 '선현유적'도 공개된다. 전란 속에서 인재를 지키고자 했던 정탁의 판단과 행적을 기록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다.
향촌 질서 정비를 위해 작성한 '고평동계경정약문'과 편전·통아·화전·승자총통 등 조선시대 무기류를 통해 정탁의 귀향 이후 지역사회 역할과 당시 전쟁·군사 활동을 함께 살펴본다.
개막식에서는 정우락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특별강연을 열고 정탁의 생애와 학문, 역사적 의미를 들려준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약포 정탁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널리 알리고, 국가적 위기 속에서 보여준 그의 신념과 역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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