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전닉스 면접날 단체 연차"…'슈퍼갑 3대장' 이탈 조짐

김태형 기자 2026. 10. 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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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파격적인 성과급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의 반도체 장비기업에서조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면접을 보기 위해 국내 법인 직원들이 단체로 연차를 쓸 정도라고 합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함께 업계에서 이른바 '슈퍼갑 3대장'으로 불립니다.

반도체 공정의 핵심 장비 생산을 독과점하고 있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줄을 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ASML의 직원들은 최근 회사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ASML 직원 : 성과급 제도를 고객사 2곳(삼성전자·SK하이닉스)이 다 체결을 했잖아요. 여기는 노동 강도가 올라가는 만큼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거죠.]

결국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직원들의 이탈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ASML 직원 : 한 부서에 이제 좀 경력이 되는 엔지니어들 빼고는 다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고객사 면접 보는 날이 있었는데, 그때 단체 연차 수가 엄청 높았다는…]

삼성과 SK하이닉스를 가기 위해 연차까지 써 가며 회사를 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ASML 직원 : 새로 입사하신 분들도 몇 달이든, 일 년이든 그 경력을 포기하고 고객사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요.]

상황이 이렇게되자 3대장 가운데 한곳인 '램리서치'는 직원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최근 한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군에 따라 1만5천 달러에서 2만5천 달러, 우리돈 최대 약 3500만원 상당의 보상을 지급한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보상책에도 이직 시도는 계속될 거라는 게 직원들의 예상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분에 대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줄 걸로 보입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영업이익의 N% 성과급'이 유지되면 실적이 더 좋아질 걸로 전망되는 내년분의 성과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이주원 장후원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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