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환 갈등’ 여파… 우크라, 韓과 재건사업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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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한국과의 투자 논의 전반을 재검토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은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의 소환과 맞물리며 악화되기만 하는 양국 간 갈등의 해소를 도모할 최일선 외교 진용이 부재함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갈등을 촉발한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에 대한 의문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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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논란 이후 후속협의 불투명
주한대사 아그레망도 석달째 지연

우크라이나 외무부, 의회에 따르면 박 대사는 별도 투자기금 조성 대신 기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해 볼 것을 권유했다. EDCF는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장기간에 걸쳐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양국은 2024년 4월 우크라이나에 2029년까지 최대 21억달러(약 2조81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본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말 박 대사에게 국가별 중요 사업목록을 작성해 국가안보국방회의 승인을 받는 구상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추진 절차를 단축하고 필요한 장비·물품 수입에 관세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박 대사는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이 이뤄지면 양국 간 구체적인 사업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후 양국 갈등이 불거지면서 후속 협의의 향방도 불투명해졌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갈등을 촉발한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에 대한 의문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항의 이후 외무부와 의회 차원에서 경위를 확인했지만, 북한군 포로가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송환 사실을 비공개로 유지한다는 합의가 양측 실무선에서 명확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갈등은 국교 단절이 언급될 정도로 악화일로다. 조 장관은 27일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국교 단절에 준하는 갈등 상황 아니냐”고 묻자 “계속 이렇게 에스컬레이트(고조)하면 그럴 가능성도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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