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까대기식 보도가 국가 발전 가로막아”…‘SNS 직격’ 때마다 더 커지는 논란

민서영 기자 2026. 10. 28. 17: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보고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까대기식 보도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언론을 비판하고 강경 지지층을 향해서도 “무책임한 극단주의”라고 각을 세웠다. 대통령이 사안마다 SNS를 통해 직접 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을 키우고 이에 따라 오히려 발언마다 주목도가 높아져 불필요한 논란으로 번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하이브리드 정책 시대, 까대기식 보도가 국가발전을 가로막는다”며 정부가 그간 첨단기술산업 육성을 위해 시제품 구매 대신 무상 예산 지원을 한 이유가 “무책임한 비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왜 그런 완전하지 못한 제품을 구입했느냐고 감사, 보도, 수사 등으로 비난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안전하게 ‘검증되고 납품 실적이 있는’ 제품만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지 전수조사 지시 관련한 언론 보도도 “최소한의 보도 윤리를 가지고 쓴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엑스에 “(농지 전수조사가) 장관이 제안한 사업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더니 이를 가지고 책임 전가 행위라고 비난하는 언론들이 있었다”며 “‘짜장면 좋다는 건 짬뽕 폄훼’라며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스포츠’이던 그때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면서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SNS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건 때려도 저항하지 말고 그냥 맞아라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농어민과의 대화에서 “저는 원래 수도권 인근 투기 목적의 농지 상황을 확인해 봐야겠다고 했는데 우리 장관(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님께서 ‘그거 하는 김에 전수조사합시다’라고 제안해 (농지 전수조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경 지지층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엑스에 한 누리꾼이 “당신(이 대통령)이 검찰개혁 방해 등 비판자들을 무극파(무책임한 극단주의파)니 허위사실에 기초해 비방하는 국정 방해 세력으로 몰았던 것은 사과 안 하냐”고 적은 글을 공유하며 “자기만 선명한 개혁 주체인 양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선동을 하고 진짜 개혁을 하려는 동지를 공격하며, 실질적 실효적 개혁의 실패로 이끌어 가는 것이 무책임한 극단주의”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중대범죄수사청장 등 수사기관장들의 국무회의 배석에 대해서도 연일 반박을 내놔 오히려 논란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 답변을 인용해 “정부조직법 제11조를 부정하는 공소청장·중수청장의 국무회의 배석 불가론은 위헌적 억지”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22일 엑스에 “중수청장에 대한 지휘·감독을 포기하는 것은 헌법과 정부조직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고 더 수위 높은 반박 글을 올렸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통령이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할 수는 있지만 그 반박이 계속 이어지며 논란이 촉발된 경향이 있다”며 “이럴 땐 억울하더라도 전략적 후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