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서는 건설 비용 더 들어”…LNG사업 현지전문가 조언은? [특파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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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가 미국 중간 상원의원 선거의 핵심 경합지로 떠올랐습니다.
북부에서 생산한 LNG를 남부로 옮겨 수출한다는 사업 특성상 가스관 건설이 핵심인데 "알래스카는 북부 지역의 공사를 겨울철에만 진행할 수 있다"며 "공사 지연과 비용 초과의 위험이 상당하며, 이는 이 프로젝트가 항상 직면해 온 장애물"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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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가 미국 중간 상원의원 선거의 핵심 경합지로 떠올랐습니다.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곳에 민주당 후보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잇따라 지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알래스카 맞춤 공약의 하나로 한국의 LNG 개발 투자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측은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 국내법 절차를 전제로 검토에 착수한다는 것이고 투자 여부나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압박은 변함이 없습니다.

쟁점인 상업적 합리성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전직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조정관을 알래스카 현지에서 만났습니다.
래리 퍼실리 전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조정관은 LNG 프로젝트가 일자리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만큼 알래스카 주민들 대부분 프로젝트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누가 비용을 부담하고, 누가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하는 점이 문제"라며 알래스카 지역의 특수성을 지적했습니다.
북부에서 생산한 LNG를 남부로 옮겨 수출한다는 사업 특성상 가스관 건설이 핵심인데 "알래스카는 북부 지역의 공사를 겨울철에만 진행할 수 있다"며 "공사 지연과 비용 초과의 위험이 상당하며, 이는 이 프로젝트가 항상 직면해 온 장애물"이라는 것입니다.

"알래스카에서는 무엇을 건설하든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땅이 얼어 있을 때만 작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북부 구간에서는 여름이나 봄에 영구동토층을 파헤쳐 환경을 훼손할 수 없기 때문에 땅이 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로 인해 공사가 지연됩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강이나 하천 등 수역을 건너야 하는 구간이 440곳 이상 있습니다.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하고 일정을 세워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설 자재의 공급이 지연될 수도 있고, 압축기나 다른 장비의 공급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관세가 비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진 단층대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단계에서 비용이 증가하거나 공사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 래리 퍼실리 /전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조정관
알래스카 LNG의 경쟁력에 관해서도 물음표를 찍었습니다.
래리 퍼실리는 "전 세계에는 천연가스가 풍부하다"며 "그중에는 알래스카보다 위험이 적고 건설 비용도 저렴한 사업들이 있다. 만일 200억~300억 달러를 투자해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면, 왜 500억~700억 달러를 투자하려 하겠나"며 의문을 표했습니다.
또 프로젝트의 개발업체들이 부채를 상환하고 투자 수익을 얻으려면 20~30년 동안 시설을 운영해야 한다고 전망하며 "그때까지 전 세계적으로 LNG가 필요할지 불확실하다. 그런데 일단 계약하면 여기에 구속된다"라고도 우려했습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사업 협상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만일 공화당이 패배해 정치적으로 약해진다면 협상 테이블에서 지금만큼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수 있고, 이때 투자 압박받는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알래스카 주민들도 이 사업이 매우 위험성이 높은 투자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돈을 지불하고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자신이 가진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것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 래리 퍼실리 /전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조정관
또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자국의 주권과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는 것과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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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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