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李대통령 사과하라...이주노동자 폄훼해놓고 언론 화풀이”

손종욱 기자 2026. 10.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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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이주노동자의 임금 해외 송금을 언급하며 국내 경제 기여도를 평가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언론사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이주노동자들에게 먼저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김나율 정의당 대변인은 28일 "이재명 대통령, 이주노동자 폄훼해놓고 언론에 화풀이하지 마십시오"라며 논평을 내고 "내국인 노동자와 경제 기여도를 비교한 말이었다는 해명에도 이주노동자의 노동을 깎아내리는 인식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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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송금’ 발언 후폭풍…정의당 “정부 책임 덧씌워”
한겨레, 대통령 지적 뒤 제목에 ‘크게’ 표현 추가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정의당이 이주노동자의 임금 해외 송금을 언급하며 국내 경제 기여도를 평가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언론사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이주노동자들에게 먼저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김나율 정의당 대변인은 28일 “이재명 대통령, 이주노동자 폄훼해놓고 언론에 화풀이하지 마십시오”라며 논평을 내고 “내국인 노동자와 경제 기여도를 비교한 말이었다는 해명에도 이주노동자의 노동을 깎아내리는 인식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주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일한 대가이고 그 돈을 어디에 쓸지는 그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임금 전부를 고국의 가족에게 보내더라도 대통령의 타박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업과 제조업, 돌봄 분야 등에서 이주노동자의 노동력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낸다는 이유로 이들의 경제적 기여를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국인 일자리를 늘리고 농어촌을 살리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그대로 둔 채 이주노동자의 송금을 탓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농·축·어업 등의 인력난과 관련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가 해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전부 다 송금해 버리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한겨레가 해당 발언을 ‘외국인 노동자, 국가 경제에 도움 안 돼’라는 제목으로 보도하자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도움이 안 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외국인 노동자 역시 국내 경제에 기여하지만 소비와 내수 진작 등을 감안하면 내국인 노동자보다 기여도가 크지 않다는 비교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이후 기사 제목에 ‘크게’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 대통령에게 “기사 그 사이에 제목 바꿨네요”라고 알리자 “기사 제목을 바꿨으면 왜 바꿨는지 밝히고 기사를 고칠 만큼 잘못했으면 사과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라고 답하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정의당은 이 대통령이 언론 보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현실부터 살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말로 인해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될 노동자들은 보이지 않고 그저 억울하다는 생각뿐이냐”며 “SNS에 변명할 시간에 임금을 떼이고 브로커에게 돈을 뜯기고 위험한 일터에서 다치고 죽어가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부터 살펴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누군가에게 차별의 명분이 되고 일터의 모욕과 부당한 대우를 정당화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주노동자를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만들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사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이주노동자들에게 정부의 책임을 덧씌운 언사에 대해 먼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손종욱 기자 hand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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