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만대 中시장에 6300만대 설비"…공급과잉 중국車 줄도산 위기

정은지 기자 2026. 10.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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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이 과잉 생산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 내에서 단 66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니오(웨이라이)가 지난 2020년 자금난에 빠졌으나, 안후이성 허페이시가 7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해 구제했고, 지방정부 지원으로 베이징에서 자동차 공장을 세운 샤오미의 사례는 전기차 기업에 대한 대표적 지원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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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내수 판매 22% 감소…연간 판매량 2014년 이후 가장 낮을 듯
지방정부 경쟁적 지원에 전기차 143개사 난립…해외 밀어내기로 각국 위협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의 한 자동차 야적장에서 중국산 MG 사이버스터 전기차들이 수출을 위해 선박에 선적되기를 기다리고 있다.(특정 기사내용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2026.06.25.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전기차 시장이 과잉 생산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던 기업들은 차를 못팔아 도산 위기다. 비야디(BYD)와 지리 등 일부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성장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위기가 깊어진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 1~9월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중국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 2370만 대보다 22% 줄어든 1850만 대에 그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적다.

문제는 중국 내수 시장 성장이 둔화하지만 생산 능력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모빌리티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동차 생산능력은 6300만 대로 예상 판매량의 세 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엔 경쟁 업체가 너무 많다"며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산업이 되기 위해선 상당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난징에 본사를 둔 스카이워스가 대표적 사례다. 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 내에서 단 66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방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산 10만 대 설비를 갖췄으나 한 달에 단 100대도 판매하지 못하면서 겨우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난징의 한 자치구는 스카이워스 전기차 제조사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니오(웨이라이)가 지난 2020년 자금난에 빠졌으나, 안후이성 허페이시가 7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해 구제했고, 지방정부 지원으로 베이징에서 자동차 공장을 세운 샤오미의 사례는 전기차 기업에 대한 대표적 지원 사례로 꼽힌다.

WSJ은 "지난 10년간 전기차 산업이 중국 정부의 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각 지방정부는 '디트로이트'를 목표로 수십억 달러 자금을 쏟아부었다"며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스카이워스처럼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산업 전반에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최소한 한 개 이상 모델을 판매하는 전기차 브랜드는 역대 최대인 143개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 대중교통 발달, 로보택시 산업 성장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소비가 과거와 같은 급성장세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자동차 소비 둔화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내수 부진에 직면한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보조금과 값싼 노동력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유럽 등 신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기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상위 5개 자동차 업체의 점유율은 11.7%에 달한다. 이는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통상 마찰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자동차산업 자문업체 던 인사이트 창업자 마이클 던은 "중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해외에선 쓰나미가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실제 폭스바갠은 최근 2년 이내에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하며 최대 5만 명의 일자리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BMW도 중국 시장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약 8000명을 감원한다는 방침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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