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에 도전장 낸 아마존… 위성통신업체 인수로 '우주통신전' 본격화

박지연 2026. 10.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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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점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추격할 태세를 갖췄다. 미국 규제당국이 아마존의 위성통신업체 인수를 승인하면서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산하 우주국은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 사업체 '아마존 레오'(옛 프로젝트 카이퍼)가 115억 달러(약 15조 원)에 글로벌스타를 인수하는 거래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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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글로벌스타 인수 승인
스마트폰 위성 직접 연결 경쟁
스페이스X는 AI·테슬라 결합 추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사진)의 아마존이 우주탐사 개발 경쟁 중이다. AFP 연합뉴스

아마존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점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추격할 태세를 갖췄다. 미국 규제당국이 아마존의 위성통신업체 인수를 승인하면서다. 다만 이미 위성 1만1,000기를 쏘아 올린 스페이스X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산하 우주국은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 사업체 '아마존 레오'(옛 프로젝트 카이퍼)가 115억 달러(약 15조 원)에 글로벌스타를 인수하는 거래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글로벌스타는 아마존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4월 인수 계약을 맺은 지 약 6개월 만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아마존이 확보하는 핵심 자산은 글로벌스타의 25메가헤르츠(㎒) 이동위성통신 주파수다. 이 주파수를 이용하면 지상 기지국이 닿지 않는 산간이나 바다에서도 스마트폰을 위성과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위성직접연결(D2D)' 기술이다. 글로벌스타가 보유했던 위성 24기도 아마존으로 넘어간다.

아마존은 글로벌스타가 애플에 제공하던 아이폰·애플워치의 위성 긴급구조 서비스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글로벌스타 지분 20%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글로벌스타 매출의 약 63%를 차지했다. 아마존은 애플 보유 지분도 인수할 계획이다.

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매체 라이트리딩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8년부터 문자뿐 아니라 음성·데이터 통신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D2D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5,105기 규모의 D2D 위성망 승인도 FCC에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위성을 300기 넘게 발사했고 2029년까지 약 3,200기를 배치하는 게 목표다. 위성 사업에 100억 달러(약 13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 일반 위성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1만1,000기 위성 보유한 스페이스X 추격엔 갈 길 멀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용 스타링크 서비스인 스타실드가 통보 없이 속도 제한을 걸어 전황에 영향을 미치자, 각국에선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스페이스X가 압도적 지위를 누리는 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아마존이 목표대로 빠르게 위성 수천 기를 배치하는 데 성공할 경우 '스타링크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스타링크 위성망과 자체 로켓 발사 능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 스페이스X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스페이스X는 이미 1만1,000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운용하고 있는 데다, 이달 6일 FCC로부터 최대 1만5,000기 규모의 스마트폰 직접 연결용 위성망 구축 승인도 얻었다. 주파수 역시 에코스타로부터 약 170억 달러(약 22조5,000억 원)에 사들였다.

치열해지는 우주 통신 경쟁의 진정한 승부처는 서비스 완성도다. 위성이 많아도 스마트폰과 연결할 주파수, 통신 품질, 이동통신사 협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거래를 승인함으로써 FCC는 아마존 레오가 빠르고 차세대인 위성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을 늘리고, 전국의 지역사회가 연결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게 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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